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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구멍 난 장비 없어질까

입력 2019-11-19 21:17 수정 2019-11-19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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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재 우리나라 소방관은 99%가 지방공무원입니다. 처음엔 경찰 소속으로 국가직이었죠. 그러다가 1978년 경찰에서 독립하면서 국가직과 지방직으로 분리됐고 일반직에서 별정직, 또 특정직으로 신분상 변화가 이렇게 무쌍했습니다. 아무래도 지방 예산이 빠듯하다 보니까 장비, 인력, 급여 모든 면에서 불이익이 많았습니다. 진압장비를 사비로 사는 현실이 알려지면서 국민 안전을 위해서 이들을 국가직으로 전환하자는 요구가 계속됐고 결국 오늘(19일)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됐습니다.

많은 국민과 소방관들의 바람대로 대한민국의 소방서비스가 더 좋아질지 또, 그래도 남는 문제점은 없는지 강신후, 정영재 기자가 연이어 보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너덜너덜해진 소방장갑, 장화도 구멍이 나 물이 샙니다.

급출발이 많고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탓에 가뜩이나 고장이 잦은 소방차는 내구연한마저 넘겼습니다.

재정이 열악한 지방자치단체는 소방 분야에 많은 예산을 투자할 수 없고, 장비는 물론이고 인력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렇다 보니 목장갑을 끼고 구조작업을 하는가 하면 개인 돈을 들여 소방장갑을 사야 하는 소방관도 있었습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방관 처우를 개선하라는 여론이 점점 커졌습니다.  

핵심은 지방직인 소방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전환하는 겁니다.

결국 오늘 관련 법안이 발의된지 8년 만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이수환/충북소방본부 : 하루에도 출동이 여러 건 있어서 체력적으로 힘들 때도 있었는데 국가직화가 되면 이런 부분이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안전사각지대가 점차 줄어들 것이란 기대도 나옵니다.

지자체간 경계 지역에서 재난이 발생하면 서로 미루는 바람에 대응이 늦어지기도 했지만 앞으로는 좀 더 일사불란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소방청은 가장 먼저 인력을 확충하기로 했습니다.

5000억 원의 예산을 더 확보해 현재 5만여 명인 소방인력을 7만 명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또, 소방관들이 다친 몸과 마음을 치료받을 수 있는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도 본격 추진됩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25%가량의 소방관들이 수면장애를 겪었고, 5.6%는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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