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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주요 고비마다 등장한 다스…실소유주 논란 계속

입력 2017-12-1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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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스의 실소유자 논란과 관련해 JTBC가 새롭게 확인한 내용들을 보도해 드렸습니다. 앞선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주요 순간마다 다스가 등장했습니다. 이 문제를 계속해서 취재하고 있는 정해성 기자가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 선거운동에 다스 직원이 동원됐다는 사실은 이미 한 차례 논란이 됐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에는 어떻게 해명했습니까?

[기자]

네, 화면에 보이는 게 당시 이 전 대통령이 한 언론과 인터뷰한 내용입니다.

수많은 선거운동원 중 1명이 다스 직원이었다. 그것까지 문제삼을 수 있느냐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그 정도는 형이 동생을 도와줄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해명을 했습니다.

[앵커]

여기에서 형이라고 하면 이명박 전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 씨 그러니까 다스 회장이군요. 1명 정도는 그럴수도 있겠다 싶지만 이와 배치되는 증언이 나왔지요?

[기자]

네, 복수의 다스 전 관계자들의 말이 일치했습니다.

캠프에서 일한 것은 1명이 아니었고 10여 명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스 한 부서 당 1~2명 꼴로 차출됐다는 것입니다.

이들에 대한 급여도 모두 다스에서 지급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실제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시 두 선거에 총력을 기울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치 1번지인 종로 선거의 경우 기업인 이미지가 강했던 이 전 대통령이 정치인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선거였습니다.

서울시장 선거는 알려진 대로 대선주자로 주목받았던 계기가 됐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중요한 순간에 다스가 힘이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다스에 중요한 문제가 생겼을 때도 이 전 대통령이 등장한 정황이 확인됐지요?

[기자]

다스 임원 회의를 이 전 대통령이 직접 주재했다는 것입니다.

2000년 당시 다스 핵심계열사 중 하나였던 세광공업이 폐쇄되는 과정에 이 전 대통령이 개입했다는 것입니다.

이 전 대통령이 다스 이상은 회장의 3층 집무실에서 임원들을 모아놓고 관련 회의를 했다는 것입니다.

실제 직원들은 이 전 대통령을 회장이라고 불렀다고 했습니다.

[다스 전 관계자 : 왕 회장 온다고 말했지. (공장) 청소도 하고. MB가 이 회사의 실질적인 주인이니까.]

[앵커]

이상은 회장이 있는데도 다스 직원들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왕 회장이라고 불렀다는 얘기군요. 그런데 세광 공업이라는 협력업체가 어떤 회사이길래 폐쇄까지 이 전 대통령이 직접 개입했다는 것입니까?

[기자]

세광공업은 이 전 대통령의 매제인 김진 전 다스 부사장이 대표를 맡던 업체입니다.

이상은 회장의 아들인 이동형 씨가 간부로 있었고 저희가 보도한 120억 비자금을 관리했던 이모 씨 역시 이곳 직원이었습니다.

자동차 시트 레일을 만들어 다스에 납품을 하던 업체로 관계자들은 "다스와 한 몸이나 마찬가지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업체에 민주노총이 생기자 다스 경영진에 비상이 걸린 것입니다.

[앵커]

당시 회의 말고도 이 전 대통령이 다스를 직접 찾은 사례가 있었습니까?

[기자]

다스 공장 부지를 다질 때였습니다.

김성우 당시 대표와 함께 직접 부지를 둘러보며 이런 저런 지시를 했다고 했습니다.

부지에 있던 묘지들을 보상해주고 처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정해성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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