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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정유라도 "인권 침해"…유엔 거론까지 '판박이'

입력 2017-10-2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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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러니까 제대로 상황파악도 안되고 유엔으로 문제가 제기됐고, 유엔은 이런 사례를 거의 다루지 않는다… 결국 여론전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정농단사건에 연루돼있는 핵심인물들 가운데 이렇게 인권문제를 들고 나온 건, 그리 낯설지않죠. 최순실, 정유라 씨도 그랬습니다.

고석승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씨의 인권 침해 주장은 지난 1월 특검 수사 당시부터 끊임없이 이어져 왔습니다.

특검의 위법적인 강압 수사로 인권이 침해당했다는 겁니다.

[이경재/변호사 : 더는 인권 침해를 당한 것을 구제받는 건 차치하고라도 이런 일은 있어서는 안 되겠다…특검이 이의를 한다면 제3기관에서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3월에는 유엔 인권 청원까지 언급했습니다.

이경재 변호사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구속 후 책 반입과 서신 교환을 금지시킨 것은 중대한 인권 침해"라며 "유엔 인권이사회 청원 절차를 밟겠다"고 말한 겁니다.

그동안 당한 인권 침해를 유엔에 호소하겠다는 박 전 대통령 측의 주장과 판박이입니다.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도 지난 2월 덴마크 구치소 구금 당시 송환 거부 소송 준비를 위해 국내 변호인에게 편지를 보내 한국 교도소의 열악한 사례를 모아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정 씨는 편지에서 '화장실이 방 안에 있다', '빨래는 직접 손으로 해야 한다' 등 각종 사례를 구체적으로 들었습니다.

국정농단의 핵심 당사자들이 처음에는 결백을 주장하다 막판에는 똑같이 인권 침해 주장을 펴면서 이들의 공통된 전략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박지혜, 영상편집 : 김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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