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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노후…"노인 11% 자살 생각"

입력 2015-03-31 12:56

복지부, 2014 노인실태조사 발표

노인 단독가구(독거+부부) 2004년 55%→2014년 67.5%

노인 10명 중 1명은 자살 생각, 학대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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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2014 노인실태조사 발표

노인 단독가구(독거+부부) 2004년 55%→2014년 67.5%

노인 10명 중 1명은 자살 생각, 학대 경험

경제적 어려움과 건강문제 등으로 노인 10명중 1명은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3월부터 9개월에 걸쳐 조사한 노인 실태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조사 내용은 가구형태 및 가족관계, 소득, 건강·기능상태, 경제활동 및 여가·사회 활동 실태, 생활환경 및 가치관 등이다.

가구형태를 보면 노인끼리 사는 가구 형태가 증가했다.

독거노인 비율은 2004년 20.6%에서 지난해 23%로, 노인부부 가구는 34.4%에서 44.5%로 껑충 뛰었다.

반면 자녀와 함께 사는 비율은 같은 기간 38.6%에서 28.4%로 10%포인트 낮아졌다.

노인 단독가구(독거+부부가구) 구성 이유로는 자녀의 결혼(32.7%), 자녀의 타지역 거주(20.6%), 개인(부부생활) 향유(15.5%), 기존의 거주지에 계속 거주하고 싶어서(11.1%) 순이었다.

또 거주형태에 대한 인식도 달라져 기혼자녀와의 동거가 당연하다고 응답한 노인은 15.6%에 불과했다.

혼자 사는 가구가 늘고 있지만 경제적 어려움과 건강문제 등으로 노인의 삶의 질은 높지 않았다.

노인이 있는 가구의 총 가구소득은 평균 2303만원이었으며 근로소득이 37.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공적 이전소득(22.6%), 사업소득(15.5%), 사적이전소득(15.1%) 등으포 분포했다.

이와 관련 노인의 28.9%가 생활비 보충(79.3%), 용돈마련(8.6%) 등을 위해 단순 노무직(36.6%), 농림축산어업(36.4%) 등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탓에 주관적 생활수준을 묻는 지표에서도 49.7%는 '낮은 편', 47.2%는 '그저 그렇다'고 답했다.

단 소득수준이 가장 높은 5분위의 노인의 경우도 높다는 응답이 9.2%에 불과해 자신의 경제상태에 대해서는 하향 평가하는 경향이 있었다.

신체·정신적 건강상태도 나빴다.

만성질환율은 89.2%에 육박했고 만성질환을 2개 이상 가진 복합이환자도 69.7%에 달했다.

또 노인의 33.1%는 우울증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9.9%는 학대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10.9%는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으며 이 중 12.5%는 실제 자살을 시도했다고 답했다. 경제적 어려움과 건강문제 등을 호소한 노인이 많았다.

이밖에 응답자들은 노인의 연령 기준이 70세 이상이라는데 78.3%가 동의했고, 75세 이상이라는 응답도 31.6%로 201년에 비해 7%포인트 증가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독거노인 증가에 대한 지원과 우울증상과 자살 등 정신 건강관련 지원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 제3차 치매관리기본계획 수립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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