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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부친, 문제 농지 매각되는 대로 이익 사회 환원할 것"

입력 2021-08-27 13:56 수정 2021-08-2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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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서 부동산 관련 불법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서 부동산 관련 불법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아버지가 문제된 농지를 매각하고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27일) 윤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 아버님이 국민들께 드리는 짧은 자필 편지"라며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편지에서 윤 의원의 부친은 "평범한 노년을 살면서 인생의 황혼을 준비한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며 "출가외인인 딸자식에게 이렇게 큰 상처를 주게 되어 아비된 마음이 천 갈래 만 갈래 찢어진다"고 했습니다.

이어 "그동안 제 딸자식을 응원하시는 많은 국민들께도 늘 과분하다 여기며 감사해 하며 살았다"며 "그분들께도 정말 죄송하다. 딸자식이 못난 아비 때문에 숱한 모욕을 겪으면서도 자식 된 도리를 다하고자 하는데 아비된 자가 어찌 아비된 도리를 다하지 않을 수 있겠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 문제가 된 농지는 매각이 되는 대로 그 이익을 전부 사회에 환원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부디 제 마음을 너그러이 살피시어 제 딸자식이 아니라 모두 이 못난 아비 탓이라 여겨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사진=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윤 의원은 "살날이 얼마 안 남으신 저희 아버님께서 어떤 마음으로 이 편지를 쓰셨을 지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며 "아마 당신께서는 문제가 무엇인지도 모르시면서 무조건 죄송해하고 계신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어 "저는 저 자신을 공수처에 수사 의뢰한다. 공수처가 못하겠다면 합수본에 다시 의뢰하겠다"며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제출하겠다. 부동산 거래에 돈을 보탰는지, 차명으로 소유했는지 샅샅이 까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지금 저희 집도 압수수색하라. 부모님 댁도 압수수색에 흔쾌히 동의할 것"이라며 "단, 철저한 조사 끝에 어떤 혐의도 없다고 밝혀지면 낄낄거리며 거짓 음해를 작당한 민주당 정치인들 모두 의원직에서 사퇴하라"고 했습니다.

끝으로 윤 의원은 "눈처럼 새하얀 사람은 없다. 그러나 적어도 부끄러움은 아는 사람들이 정치를 해야 하지 않겠냐"며 "이들의 음해에 정면으로 맞서 저 자신을 고발한다. 벌거벗겨 조사받겠다. 그러니 제 죄가 없거든 제발 사악한 음모와 날조된 거짓 선동으로 남을 음해하고 대한민국을 좀먹으며 승승장구해온 저들을 정치판에서 몰아내달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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