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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은메달 경매 내놨는데, 다시 돌려준 낙찰자 왜?

입력 2021-08-19 15:04 수정 2021-08-1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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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아 안드레이칙〈사진-연합뉴스/AP〉 마리아 안드레이칙〈사진-연합뉴스/AP〉
도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폴란드 선수가 자신의 메달을 경매에 내놨습니다. 그런데 낙찰자는 메달을 선수에게 다시 돌려줬습니다. 여기엔 특별한 사연이 있었습니다.

지난 18일 스포츠 전문매체 ESPN 등에 따르면 폴란드 창던지기 선수 마리아 안드레이칙이 경매에 부친 은메달이 12만 5000달러(약 1억 4600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안드레이칙이 귀한 은메달을 내놓은 이유는 한 아이를 살리기 위해서였습니다. 우연히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8개월 아기를 알게 됐고, 수술비에 보태려고 은메달을 경매에 올린 겁니다. 덕분에 아기는 무사히 수술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안드레이칙은 "메달은 하나의 물건일 뿐이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큰 가치가 될 수 있다"면서 "메달이 옷장에서 먼지에 덮이는 것보다 한 생명을 구하는 것이 더 가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은메달은 폴란드 편의점 체인업체인 자브카가 낙찰받았습니다. 그런데 자브카는 낙찰금은 그대로 지급하고 은메달은 안드레이칙에게 다시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안드레이칙이 보여준 따듯한 마음에 감동한 겁니다. 자브카는 "그녀의 아름답고 고귀한 행동을 지원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안드레이칙의 '아름답고 고귀한 행동'은 아이의 수술도 돕고, 자신에게 의미 있는 메달도 지키는 멋진 결말을 낳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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