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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금 흘러간 '수상한 회사'…이사진에 '자승 친동생'

입력 2019-04-09 09:21 수정 2019-04-09 13:35

자승 전 원장 친동생, 3년간 해당 회사 이사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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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승 전 원장 친동생, 3년간 해당 회사 이사 지내


[앵커]

조계종의 생수 사업과 연관된 이 회사 의문이 드는 게 또 하나 있습니다. 자승 전 총무원장의 친동생이 이사를 지낸 것으로도 드러났습니다.

이어서 권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조계종은 9년 전 생수사업에 뛰어들며 수익금 전액을 승려 복지기금에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찰을 찾는 불자들은 이 물을 사서 마시고, 또 불단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500ml 생수 1병을 팔면 100원이 조계종으로 들어왔고, 50원은 조계종이 홍보 회사라고 밝힌 주식회사 '정'으로 흘러들어갔습니다.

조계종 노조는 홍보비라 해도 너무 과도한게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생수 공급 업체 '하이트진로음료'는 주식회사 '정'에서 사업 아이디어 및 제안을 받아 조계종과 별개로 계약했고, 이는 음료 유통 영업의 일반적인 거래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계약시 석연찮은 대목은 이미 드러났습니다.

[생수 공급업체 관계자 (음성변조 (지난 2월)) : 이게 잘못 말씀드리면 안 되는데, 최초 계약할 때 자승 총무원장 스님이 특정한 분을 지정해 주면서 자기랑 관련된 사람이니 지급하라고 지시를 했어요.]

주식회사 '정'의 등기부등본에는 자승 전 총무원장의 친동생 이호식 전 대한체육회 선수촌 부촌장이 사내 이사로 등재돼 있었습니다.

2012년부터 3년 간입니다.

감사인 성형외과 김모 원장 뿐 아니라 이호식 씨도 종단의 생수 판매 사업과 연관돼 있었습니다.

조계종은 종단과 관계 없는 홍보마케팅비라고 했지만, 자승 전 원장의 가족이 몸담았던 회사가 여기 관여했다는 정황이 드러난 것입니다.

거듭 설명을 요청했지만 이 씨는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조계종은 "이호식 전 이사는 그 회사에서 급여나 활동비를 받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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