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 해체가 현실화되면서 주변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특히 공주보 주변 주민들은 지하수위가 내려가 물이 나오지 않는다며 환경부를 찾아가 항의했습니다. 반면 수문 개방으로 결정된 백제보 주변에서는 환경단체의 반발이 더 거셌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해체가 결정된 공주보 위는 이렇게 차가 다니는 왕복 2차선 도로입니다.
강 건너 마을을 질러갈 수 있는 지름길이기도 한데요.
이 때문에 보 해체 결정에 주민들의 반발도 크지만 가장 큰 문제는 농사지을 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공주보 주변에서 파 농사를 짓는 김두한 씨.
지난해 4월 심은 대파가 모두 말라버렸습니다.
공주보 수문 개방 이후 지하수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김두한/공주보 주변 농민 : (강) 수위가 있으면 틀면 금방 나와요. 쭉 빨아올리니까. 아까 10분 정도 틀어봤는데 안 나오는 거야.]
지금 수문을 열면 지하수위는 보 건설 이전보다 훨씬 낮아집니다.
공사 당시 강바닥을 퍼냈기 때문입니다.
공주보 철거 결정에 주민들은 환경부를 찾아 항의했습니다.
수문을 완전 열기로 한 백제보는 사정이 좀 나은 편입니다.
[김영기/백제보 주변 농민 : 녹조가 잔뜩 있어서 냄새가 풍기는 거보다는 백사장도 나오고 그러면 더 좋은 거죠.]
그동안 농민들과 협의를 계속해왔고 16개의 관정을 뚫는 등 대책도 마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환경단체들은 백제보와 승촌보도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