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전수조사 결과를 입수한 취재 기자와 한 걸음 더 들어가보겠습니다.
최수연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전체 686km 가운데 203군데에서 이상징후가 발견됐다. 역시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이 그 지역이 어디냐 하는 것인데요. 취재된 내용을 전해 주실까요?
[기자]
아직 전체 지역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불안이 큰 만큼 어느 지역인지 공개하라는 요구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단은 온수관이 묻힌 지역의 땅 온도가 다른 곳보다 10도 이상 높은 16곳 중에서 일부 지역이 우선 확인됐습니다.
지도를 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과 서초구 잠원동 등 강남권도 포함이 돼 있고요.
아파트 주변 인도와 도로 또 녹지 등에 온수관이 묻힌 것으로 파악됩니다.
경기도에서는 고양시 대화동 그리고 분당구 수내동에 아파트와 근린공원 등이 포함됐습니다.
앞서 백석역 사고가 난 뒤 1기 신도시 온수관이 낡아서 위험하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실제로 이상징후가 나온 것입니다.
또 수원 영통역 인근이 포함이 됐고 수도권 밖에서는 대구의 용산동 등도 포함이 됐습니다.
[앵커]
인구가 밀집되거나 이동인구가 많은 곳. 그래서 더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는데. 바로 보수에 들어가야 될 것 같습니다. 여기가 다른 지역보다 지표면 온도가 10도 이상 높다는 것이잖아요. 어떻게 조치를 하고 있습니까?
[기자]
우선 이 16곳에 대해서는 즉시 땅을 파는 그런 정밀검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 중 3곳에 대해서는 일단 땅을 파내는 작업이 진행 중이고요.
11곳에서는 땅을 파기 위한 작업을 신청해 놓은 상황입니다.
나머지 2곳은 복구작업을 마쳤습니다.
[앵커]
이미 복구를 마친 곳도 있기는 있군요, 그 2군데는. 그래서 실제로 땅을 파서 봤더니 상태가 어떻다고 합니까?
[기자]
먼저 고양시 대화동의 경우에는 땅 온도가 15도 정도 높은 지점이 있어서 굴착작업을 해 봤더니 실제로 물이 새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온수관 교체작업을 진행을 했습니다.
다만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는 온도가 12도 정도 높은 지점이 있었지만 파보니까 물이 새지는 않고 보온재가 손상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사실은 다 위험 잠재지역이었던 것은 맞다는 얘기잖아요. 그렇죠? 지금 조치에 들어간 곳이 온수관이 묻힌 땅의 온도가 10도 이상 높은 곳인데 그 기준이 10도입니까? 그러면 사실은 9도 정도면 안 파봐도 됩니까?
[기자]
아닙니다. 온수관 측은 일단 3도 이상의 차이가 나면 이상징후가 있다고 보는데요.
이것은 자체적으로 마련한 기준이라고 합니다.
10도의 경우에는 이번에 긴급점검을 하면서 우선 대상을 선정하기 위해서 임의로 설정한 수치라고 하는데 이 정도면 누수 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무엇보다도 지금 뉴스를 보고 계신 시청자 여러분께서 특히 자신이 사는 지역이라면 더 걱정을 안 할 수가 없는 그런 상황인데. 문제가 있는지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어떻게 알 수가 있습니까?
[기자]
이 부분을 취재하기 위해서 저희가 난방공사 측에 여러 차례 전화를 시도를 했습니다.
일선 부서에서는 이 지역을 공개할지 여부는 홍보팀과 논의를 해야 된다라고 얘기를 했는데요.
또 저희가 홍보팀과 전화를 한 결과 아직 전수 결과를 받지 못했다고 이렇게 답변을 받았습니다.
[앵커]
그러면 거기보다 먼저 최수연 기자가 입수해서 보도해 드린 것인데. 그러면 그쪽에서 홍보팀에서 받아서 공표를 할지 말지를 다른 변수가 있습니까? 바로 발표해야 될 것 같기도 한데. 예를 들면 주민 불안이 더 커질 것 같아서 못 한다라든가 이런 이유를 얘기를 하던가요?
[기자]
이를테면 아직 긴급점검을 통해서 정밀하게 점검을 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이 부분이 괜히 주민들에게 불안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부분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것도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이렇게 나온다고 하니까 불안한 것은 맞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