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전 대표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오늘(3일) 확정되면서 이번 대선은 5자 대결 구도로 사실상 짜여졌습니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본선이 시작되는 셈인데요. 정치부 안지현 기자와 한걸음 더 들어가보겠습니다.
안 기자, 먼저 민주당 경선 결과부터 정리를 해볼까요.
[기자]
방금 전 끝난 수도권·강원·제주 경선에서 문 전 대표의 득표율은 60.4%였는데요.
총 경선 누적 득표율이 57%로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됐습니다.
[앵커]
5자 대결 구도가 어느정도 정해진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앞으로 한달여 동안 어떤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큰 이변이 없는 한 이렇게 간다는 건데요. 그래서 5자 대결 지지율에 더 관심이 가는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나온 2개의 여론조사에서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가상 5자 대결에서 40%대를 기록하면서 압도적인 1위로 나왔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매일경제, MBN 조사에서는 문 전 대표가 43%로 1위를 하는 것으로 나왔고요.
한겨레신문이 의뢰한 여론조사에서도 문 전 대표가 40.6%로 40%대에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안철수 전 대표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건 분명해 보이는데, 그러다보니까 가상 양자대결 조사 결과도 나오고 있죠.
[기자]
최근들어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가 많이 나오기 시작했는데요. 문재인 전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의 양자 대결입니다.
지난 주 금요일에 나온 동아일보의 여론조사 결과인데요. 두 후보가 각각 41.7%와 39.3%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앵커]
이건 가상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게 후보가 훨씬 더 많으니까, 결국은 양자대결로 갈 수 있느냐 하는 것이 관건인데요. 현실성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이러한 양자대결이 가능하려면 홍준표, 유승민 후보가 연대를 해야 하는데요.
지금으로선 두 후보 모두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자강론'을 펼치고 있는 만큼 현재로선 이런 양자 구도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아까 유승민 후보와는 인터뷰를 잠깐 했습니다만 홍준표 후보와 합친다는 것은 지금으로선 상상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 같고요. 더군다나 두 사람 모두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이긴 하는데…정치라는 게 두고봐야 하기는 하겠습니다만. 일단 알겠습니다. 여론조사에서는 이른바 반문연대에 대해선 어떤 결과가 나왔습니까?
[기자]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부정적인 여론조사가 더 높게 나왔는데요.
이른바 반문연대라고 해서 3당 연대에 대해 찬성하는 의견보다 반대하는 의견이 더 높게 나온 겁니다.
전국 지방 7개 언론사가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인데요, 3당 후보 단일화에 대해 반대하는 응답자가 58.9%로 찬성보다 더 높게 나온 바 있습니다.
실제 가능성도 낮지만 양자대결에선 후보가 둘 밖에 없는 상태에서 고른 것인 만큼 실제 표심을 그대로 반영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늘 민주당 대선 후보가 결정되면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던 안희정 지사나 이재명 시장의 지지표가 어디로 가느냐가 관심입니다. 어떻게 예상이 됩니까.
[기자]
오늘 발표된 MBN, 매일경제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시면, 안희정 지사의 지지층 가운데 가장 많은 23%가 안철수 전 대표에게 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에게는 21.9%가 흘러가는걸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안희정 지사 지지층 가운데 가장 많은 응답자였던 37.7%는 "지지할 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조금 더 시간이 지나야 결정할 가능성이 있어보이는데요. 오늘 여론조사를 하는 것은 결론이 나기 전이기 때문에 분위기가 나를 수 있기 때문에 내일 이후를 보도록 하죠. 아무튼 40% 가까운 수치인만큼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는 지도 주목해봐야하겠군요. 이재명 시장의 경우는 좀 다르다고요?
[기자]
네, 이재명 시장의 경우에는 문재인 전 대표에게 많이 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재명 시장의 지지층의 40% 이상이 앞으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안철수 의원에겐 11.6%, 심상정 후보에겐 8.6% 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