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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신라 귀족 여성 무덤 속 의문의 남성…정체는?

입력 2015-04-1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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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라시대 유적 발굴 현장에서, 당시 20~30대였던 것으로 보이는 남녀가 함께 묻힌 무덤이 발견됐습니다. 귀족 여성의 무덤에 산 사람도 함께 묻는 방식으로 매장됐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정완 기자입니다.

[기자]

경주시 황남동의 신라 유적 발굴 현장입니다.

문화재청의 지원으로 모두 24기의 무덤을 조사 중인데 이 중 한 곳에서 남녀가 위아래로 비스듬히 겹쳐진 유골이 나왔습니다.

유골의 위치나 유물로 볼 때 높은 사람이 죽었을 때 산 사람도 함께 묻은 순장묘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30대로 보이는 아래쪽 여성은 금박으로 장식한 허리띠와 금은 장신구를 하고 있는귀족 신분으로 20대로 보이는 윗쪽 남성은 별도의 유물이 발견되지 않아 신분이 낮은 순장자로 추정됩니다.

발굴된 유물로 추정한 무덤의 조성 시기는 5세기 후반 신라 21대 소지왕 무렵입니다.

선덕여왕이나 미실보다 100년 이상 앞서는 시기로 초기 신라 귀족 여성의 사회적 영향력이 상당히 컸음을 짐작케 합니다.

[김권일 조사팀장/신라문화유산연구원 : 순장을 한 그런 양상 등으로 봐서 진골 이상이라든지, 상당한 계급의 무덤 주인으로 추정합니다.]

일각에선 순장으로 결론을 내리기엔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반론도 있어 향후 유골과 유물에 대한 정밀 감식 결과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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