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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출마 선언에 새누리 후보들 비판 공세

입력 2014-03-12 15:37

원유철·정병국 "교육실험 실패 이어 정치실험"

기자회견장에 김영선 등장 돌발질문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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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정병국 "교육실험 실패 이어 정치실험"

기자회견장에 김영선 등장 돌발질문도 '눈길'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12일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화했다.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후보들은 김 전 교육감을 강도높게 비판, 본격적인 기싸움에 돌입했다.

김 전 교육감은 이날 오전 10시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복지 경기도·혁신 경기도·좋은 일자리가 넘치는 경기도·평화의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교육감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기존에 거론돼 온 여야의 유력 후보들이 모두 출마를 선언한 셈. 경기도지사 선거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후보들은 김 전 교육감을 향해 일제히 견제구를 날렸다.

원유철 의원은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안철수식 새정치'의 아이콘이라는 김 전 교육감의 편가르기 정치행태가 서서히 본색을 드러내고 있어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또 "김 전 교육감은 학생들을 바른 교육으로 이끌어야할 교육현장에서 그랬던 것처럼 이제는 경기도 행정을 또다시 편가르기 싸움터, 이념 갈등의 놀이터로 만들려는 게 아닌지 걱정"이라고 비판했다.

정병국 의원 역시 "김 전 교육감이 5년 동안 경기도 아이들을 대상으로 교육실험을 했고, 그 결과 경기도 학력 수준이 저하되고 경기도 사교육비는 더욱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김 전 교육감의 5년 간 교육실험이 실패로 돌아갔는데 이제는 정치실험에 뛰어들었다"며 "도민은 결코 시험대상이 될 수 없다. 실험정치의 등장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영선 전 의원은 김 전 교육감의 출마 기자회견장에 직접 참석,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이 이 자리에 나타난 것은 김 전 교육감의 출마 기자회견 직후 같은 장소에서 자신의 권역별 정책발표가 예정 돼 있었던 것이 계기가 됐다. 정책발표를 준비하던 김 전 의원은 기자들의 질의 순서에 "저도 질문 하나 해도 되겠느냐"고 돌발 질문을 던졌다.

이에 김 전 교육감 측이 "기자회견 자리인 만큼 양해해달라"며 김 전 의원의 질문을 급하게 막았고, 기자회견 직후 김 전 교육감과 김 전 의원이 웃으며 악수하는 것으로 돌발 사태가 마무리 됐다.

김 전 의원은 이후 논평을 통해 김 전 교육감이 지방자치법 98조 사임통지 기간 조항을 어겼다며 법적으로 출마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득이한 사유라고 하면 천재지변이나 그에 준하는 것"이라며 "경기도지사 출마라는 개인 사정을 부득이한 사정이라고 해석하면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그러면서 "개인적인 사정을 부득이한 사정이라고 한다는 것은 법치주의를 무시하거나 제도 운영에 관한 이해가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함진규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김 전 교육감은 교육감 시절 아이들의 미래보다는 이념과 정치가 더 우선순위인 듯 행동하고, 정치판을 넘나드는 행태로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명시한 헌법을 무색하게 만들었다"며 "김 전 교육감이 도지사 출마를 위해 교육감직을 사퇴한 것은 경기도 교육계에는 오히려 잘된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교육감 시절에 그래왔듯 도민들에게 편향된 이념을 강요하고, 경기도를 편가르기 싸움터, 이념갈등의 놀이터로 만들 생각이라면 김 전 교육감은 도지사 출마 자격이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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