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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명소' 속속 폐쇄…지금 이 시각 여의도 상황 보니

입력 2020-04-04 19:21 수정 2020-04-0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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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면서 주말을 맞은 지자체들은 벚꽃 명소들을 폐쇄하고 있습니다. 서울 여의도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홍지용 기자, 현장 상황은 좀 어떻습니까?

[홍지용 기자]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전면 통제되고 있는 윤중로 벚꽃길은 아니고요.

여의나루역에 있는 임시초소 앞에 나와 있습니다.

뒤편에 보시면 지금 마스크를 쓰고 2m 거리 유지를 해 달라는 안내 팻말이 나와 있고요.

또 지금 마스크를 꼭 써달라는 안내방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저를 따라 조금 더 걸어가시면 이쪽에, 출입은 허용되는 곳인데요.

낮보다는 사람이 줄었지만 지금 나들이객들이 귀가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걸어가면 차를 세울 수도 없고 노점상도 세울 수 없는 특별관리구역이지만 이쪽에는 지금 사람들이 귀가하는 모습, 한강공원 입구에서 나오는 모습이 보입니다.

낮 한때는 이곳에서 돗자리를 가지고 걸어내려가거나 사람들이 모여서 삼삼오오 공원에 방문하는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었습니다.

[앵커]

그곳으로 외출 나온 시민들에게 지자체에서는 어떻게 대응을 하고 있나요?

[홍지용 기자]

특별관리구역이어서 영등포구청 측은 이곳이 노점상이나 사람들이 주정차하는 불법행위는 막을 수 있지만 완전히 통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왜냐하면 이곳에 주민들이 살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완전히 통제할 수 없는 특별관리구역이라고 밝혔고요.

지금 이 상황에 대해서 사람과 차량이 다니지 완전히 못하게 막은 메인 거리, 주요 거리라고 할 수 있는 윤중로와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지금처럼 나들이객이 벚꽃길 주변에 몰릴까 봐 아예 온라인으로 벚꽃을 중계하는 지자체도 있다고요.

[홍지용 기자]

그렇습니다. 송파구청은 석촌호수를 폐쇄하는 대신에 벚꽃길을 찍어서 구청 유튜브와 페이스북으로 알리고 있습니다.

마포구도 경의선 숲길을 찍어서 비슷한 방식으로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 소식은 김태형 기자의 리포트로 전해드리겠습니다.

[김태형 기자]

꽃망울을 터뜨린 벚꽃이 바람에 흔들립니다.

햇볕이 쏟아지는 호숫가를 따라 벚꽃이 하얀 숲을 이뤘습니다.

이 장면들은 서울 송파구가 석촌호수의 풍경을 찍어 유튜브에 올린 영상입니다.

송파구는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벚꽃축제를 취소하고 오는 12일까지 석촌호수 진입로에 철제 난간을 설치했습니다.

이렇게 코로나19로 서울시내 벚꽃명소가 잇따라 문을 닫자 지방자치단체들이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집 안에서도 생생하게 꽃 구경을 할 수 있도록 영상으로 제작한 겁니다.

지자체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이른바 '온라인 꽃구경'입니다.

다양한 모습을 영상에 담기 위해 드론까지 띄웠습니다.

마포구도 벚꽃이 활짝 핀 경의선 숲길을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영상이지만 봄을 느낄 수 있어 좋다', '답답한 마음이 트인다'는 내용의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새로운 꽃 구경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앵커]

홍지용 기자,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묻겠습니다. 홍 기자가 오후부터 계속 거기 있었는데 오늘(4일) 하루 시민들 모습은 좀 어땠습니까?

[홍지용 기자]

저희 취재진이 오늘 여의도 한강공원 그리고 서울숲과 같은 좀 주요 벚꽃 명소, 꽃길 명소들을 살펴봤습니다.

그 결과 현재까지 대체로 마스크를 쓰고 다녔지만 마스크를 벗거나 돗자리를 깔고 음식을 먹는 모습들도 간혹 보였습니다.

야외에서도 이런 긴장을 늦출 수는 없는데요.

지난달 전남 구례에서 꽃구경을 하던 일행들이 한꺼번에 코로나19의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홍지용 기자였습니다.

(화면제공 : 유튜브 '송파TV' / 유튜브 'my MAPO마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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