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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서도 33년 된 온수관 터져…"부식으로 파열된 듯"

입력 2018-12-12 20:16 수정 2018-12-12 20:41

주민들, 추위·불안에 덜덜…서울시 "노후 온수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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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추위·불안에 덜덜…서울시 "노후 온수관 조사"

[앵커]

'백석역 온수관 사고' 일주일 만에 이번에는 서울 목동에서 아파트 단지에 깔린 온수관이 터졌습니다. 33년 된 낡은 배관이 터져 급하게 막았는데 곧바로 다른 곳에서 추가로 구멍이 났고, 1800여 가구가 밤새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목동 1단지 아파트였죠. 주민들 불안이 커지면서 서울시도 노후 온수관 실태를 긴급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연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

이번엔 서울 아파트 단지
'33'년 노후 온수관
밤새 추위에 떤 주민들

+++

하얀 수증기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어제(11일) 오전 8시 50분쯤 서울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1단지에서 온수관이 터졌습니다.

1차로 복구 작업을 한 뒤 온수를 흘려보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50m 떨어진 곳에서 또 배관이 터졌습니다.

흙더미 사이로 굵은 온수관이 다 드러났습니다.

지금은 온수관을 이 흙으로 덮는 마무리 복구 작업이 한창인데, 밤사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곳에 사는 1800여 가구는 17시간 동안 온수와 난방 공급이 끊기면서 고생을 했습니다.

[A씨/주민 : 옷 잔뜩 껴입고 잤어. 추워서 덜덜덜 떨고 잤죠.]

[노아형/서울 목동 : 수면 바지 입고, 옷도 두세 벌씩 껴입고…물 끓여서 차가운 물과 섞어서 씻고.]

문제가 생긴 온수관은 33년 전 목동에 신시가지를 조성할 때 설치됐습니다.

관리를 맡은 서울 에너지공사는 온수관이 보온재와 함께 부식되면서 파열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 시내에서 에너지공사가 관리하는 온수관은 양천구를 비롯해 강서구와 노원구 3곳에서 모두 416km 길이입니다.

이 중 55%가 20년 이상 된 낡은 배관입니다.

서울시는 이 지역에 깔린 온수관에 대해 전수 조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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