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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불안에 떠는데…저유소 화재 대응은 '창문 닫으라'?

입력 2018-10-0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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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유소를 관리하는 송유관 공사는 이번 폭발이 창사 이후 2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유례 없는 화재가 났는데도 당국은 주민들에게 '창문을 닫으라'는 문자를 보내는데 그쳤습니다. 주변에 학교도 많았는데, 대응 매뉴얼도 제대로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연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저유소가 있는 고양시청과 근처의 은평, 마포구청 측은 사고 몇 시간 뒤 주민들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창문을 닫고 외출을 자제하라", "인근 주민은 안전에 유의 바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고양시청 측은 불길이 확산되지 않아 대피령이나 추가 조치를 내리지는 않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언제 밖으로 나갈 수 있는지 등 후속 상황을 제대로 알려야 했던 것 아니냐는 것이 주민들의 지적입니다.

[박수혁/경기 고양시 행신동 : 뭔 일 아닌가 해서 가만히 있었는데 한 1시간 정도 뒤에 재난문자 와서 '아, 폭발했구나' 생각하고 있었어요.]

특히 이번 화재 현장 반경 3km 안에 초·중·고등학교가 모두 31개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교육부는 위험 시설이나 산업단지 근처에 몇 개의 학교가 위치하고 있는지 등 실태조사를 2015년 이후 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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