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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 휩쓴 폭우…청주 290mm 물폭탄에 피해 속출

입력 2017-07-16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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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15일)밤부터 오늘 새벽 사이 전국에 많은 비가 내렸는데요. 특히나 충청 남·북도에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그중에서도 충북 청주의 경우 기상 관측 이래 두번째로 많은 비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충청 지역의 비 피해 상황을 정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물바다가 된 주택가 구조 보트가 주민들을 실어 나릅니다.

[남선영/청주시 복대동 : 집에서 자고 일어났는데 물이 들어와서 밑에 보니까
나무판자도 떠다니고…]

보시는 것처럼 성인 남성 가슴팍까지 물이 차오르면서 소방대원들이 보트를 타고 구조에 나서고 있습니다. 차량은 모두 침수됐고 편의점 내부까지 물이 모두 들어 찼습니다.

중장비가 쓰러지고 인도는 무너져 내렸습니다. 터진 상수도에선 물이 솟구칩니다.

오늘 오전부터 충북 청주에 290mm의 장대비가 내리면서 석남천이 범람한 겁니다.

청주는 기상 관측 이래 22년 만에 두 번째로 많은 양의 비가 내렸습니다.

청주 시내를 관통하는 무심천도 한 때 위험 수위인 4.4m까지 올라 충북선 열차 상하행선이 모두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최우영/청주 운호중학교 : 물이 많이 차고 기구가 둥둥 떠다녀서 바로 다른 집으로 대피했어요.]

이밖에 저지대 상습 침수 지역에서 주민 30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청주 등 중부지방을 강타한 비는 인명 피해도 불러 왔습니다.

충북 청주와 괴산에선 산사태가 일어나 주민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충북 보은에서는 마을 전체가 고립되면서 50여 명의 주민들이 헬기로 구조됐지만 70대 노인 1명이 실종됐습니다.

충남 천안과 아산도 230mm의 비가 내려 집 70여 채가 물에 잠겼고, 강원도 원주에선 이틀간 100mm 이상의 비가 내려 점말마을 펜션 투숙객 150여명이 보트로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오늘 하루 충북에서만 비 피해 신고가 4000여건에 이르는 등 중부지방 곳곳이 폭우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화면제공 : 충북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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