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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쌀 수록 잘 팔린다…'초미세먼지 특수' 누리는 업계

입력 2017-04-11 09:05 수정 2017-04-1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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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세먼지 때문에 마스크 판매량이 늘고 있는 건 물론이고요. 공기를 정화해주는 청정기, 그리고 먼지가 묻지 않도록 실내에서 빨래를 말리는 건조기가 요즘 인기입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한 백화점 가전 매장 앞, 수십만 원부터 수백만 원까지 하는 고가의 공기청정기가 진열돼 있습니다.

예전에는 20만 원 안팎의 제품이 주로 팔렸지만 올해 들어 초미세먼지주의보가 지난해의 2배가 넘자 소비자들이 더 비싼 제품을 찾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롯데백화점에선 620만 원이나 하는 독일 공기청정기 매출도 지난해보다 30%나 늘었습니다.

260만 원하는 스위스 제품은 품절됐습니다.

[안웅/롯데백화점 홍보팀 : 지금 주문하셔도 한 달 이상 기다리셔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비쌀수록 잘 팔리는 현상은 온라인 시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소셜 커머스 업체에서는 공기청정기 매출의 45%가 40만 원이 넘는 제품이었습니다.

20만 원 이하 상품은 18%에 그쳤습니다.

또 저렴한 일반 마스크는 매출이 15% 가량 줄었는데 3배나 비싼 보건용 마스크는 매출이 4배로 늘었습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 실내에서 옷을 말릴 수 있는 수십만 원대 의류 건조기도 인기입니다.

지난달 하이마트에선 의류건조기가 1년 전에 비해 13배나 많이 팔렸습니다.

이렇게 비싼 제품들이 인기를 모으는 건 미세먼지에 대한 불안감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기 때문입니다.

한국사회갈등해소센터가 성인남녀 1천 명을 조사했더니 95.6%가 미세먼지 피해가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김서현/경기 광주시 초월읍 : 매년 날이 갈수록 더 하늘도 뿌옇고 (미세먼지가) 더 심각해지는 것 같은데 (정부에서) 빨리 대책을 마련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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