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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연설, 여야 엇갈린 반응…"초당적 협력" vs "실망"

입력 2015-09-0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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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연설, 여야 엇갈린 반응…"초당적 협력" vs "실망"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여야는 2일 엇갈린 평을 내놨다.

새누리당은 김 대표가 초당적 협력을 강조했다고 평가했지만,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은 "실망스러운 연설"이라며 낙제점을 매겼다.

새누리당 문정림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김무성 대표는 개혁을 위해서는 정부는 물론이고 여야가 함께하는 초당적 협력, 그리고 국민의 동참이 있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반기업정책이 아닌 일자리 창출과 경제발전을 위한 재벌개혁이 되도록 하겠다'는 철학과 구체성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문 대변인은 "김 대표는 재벌의 후진적 지배구조와 시장지배력 남용, 불공정거래 근절의 의지를 밝힌 것이며, 재벌개혁은 반 기업 정책이 아닌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며 "메르스 사태와 북한 도발사태에서 보여준 여야의 협력을 상기하며 앞으로도 국민을 위한 개혁과 국민을 위한 경제 활성화, 정치 개혁에 동참할 것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무성 대표의 국민을 위한 개혁 제안과 그리고 정치 신뢰를 위한 정치개혁, 이를 위한 우선적 해결 과제인 국민공천제 도입을 위한 양당 대표회담 제안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하는 마음으로 진정성 있게 대승적으로 동참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은 "집권여당 대표의 연설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매우 실망스러운 연설"이라고 맹비난했다.

새정치연합 유은혜 대변인은 이날 국회브리핑에서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지난 2년 반 박근혜정부의 국정실패에 대해 그 어떤 성찰과 반성도 없고, 일말의 책임감도 드러나지 않은 몰염치한 연설"이라며 "오히려 남 탓과 훈계로 국정실패의 공동책임을 모면하려는 것 같다. 책임전가와 자기합리화 외에는 출구가 없다는 걸 인정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유 대변인은 "대통령과 코드를 맞추느라 고심한 흔적은 있으나 알맹이는 없는 공허한 연설"이라며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국가지도자가 아니라 청와대의 나팔수가 되기로 작정한 것은 아닌지 묻고 싶을 지경"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또 "청년일자리와 노동시장 양극화 문제의 원인을 노조 조합원들에게 전가하고, 노동자들의 분열을 조장하는 것은 매우 비열한 행태"라며 "비정규직 해법은 단 한 줄도 없었다. 비정규직 문제 해결은 안중에도 없다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
 
아울러 김 대표가 교육감 직선제 폐지와 국정교과서 도입을 주장한 데 대해서도 "두 가지 모두 심각하게 퇴행적인 정책"이라며 "친일독재를 미화하는 것이 긍정의 역사관이라는 말인가. 퇴행적 교육정책의 선봉장을 자임해서 무엇을 얻고자 하는 것인지 유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도 "김무성 대표는 개혁적 보수가 되겠다고 천명했지만 진짜 개혁에 대한 의지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편 가르고, 역행하고, 눌러앉겠다는 의지만 보일 뿐이었다"며 "그런 건 보수가 아니다. 건전보수마저 욕 먹이지 말라"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타인의 기득권을 이야기하기 전에 자신들의 기득권과 특권을 내려놓고, 노동개혁 이야기하기 전에 정치개혁을 막고 있는 자신들의 부끄러운 모습을 들여다보기 바란다"며 "잘못된 처방으로 교육과 노동, 남북관계와 정치를 더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위험한 시도를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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