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임 국방장관이 첫 일정을 합참의 지하 벙커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럴 만도 한 게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군 안팎에서 나오고 있는 시점입니다. 열흘 뒤 한미 정상회담이 열립니다. 그 즈음이 가장 큰 위기로 보입니다.
이근평 기자입니다.
[기자]
군 당국은 북한이 다음 주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태세에 들어갔습니다.
미국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항공기 추적 민간웹사이트에 따르면 최근 방사성 물질을 탐지하는 미 공군 콘스턴트 피닉스 정찰기가 영국에서 일본으로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남쪽 3번 갱도에서 핵실험을 위한 막바지 준비 작업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번 갱도에선 소형 전술핵 실험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핵 탄두를 작게 만들어 방사포나 미사일에 탑재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눈여겨 볼 시점은 새 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리는 21일 한·미 정상회담입니다.
북한이 21일 예정된 정상회담을 앞두고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오늘(11일) 취임한 이종섭 신임 국방부 장관은 강하게 대북 경고 메시지를 냈습니다.
[이종섭/국방부 장관 : 북한이 전술적 도발을 자행한다면, 자위권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응토록 할 것입니다.]
이 장관은 첫 번째 공식 일정을 이례적으로 합동참모본부 지하 벙커에서 시작했습니다.
이곳에서 각 군 주요 직위자들과 화상회의를 가진 뒤 공군 작전사령부와 공군 미사일사령부를 방문했습니다.
국방부와 합참은 또 지난 9일 '핵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렸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핵 개발과 거기에 상응하는 일종의 보복조치가 군사적으로 계속 나타나면서 아마 올해 연말까지 상당한 강대강 대치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겠죠.]
정부는 전략폭격기 등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상시 순환배치 등도 요청할 것을 검토 중입니다.
(화면출처 : 38노스)
(영상디자인 : 황수비·정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