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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실종신고 직후 준희양 찾아다닌 친부…"CCTV 의식"

입력 2017-12-30 20:18 수정 2017-12-31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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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숨진 고준희 양의 아버지는 실종신고를 한 직후 집 주변을 돌아다니며 준희 양을 찾으러 다녔습니다. 그러니까 이미 시신을 유기한 뒤 사건을 은폐하려고 치밀하게 준비한 겁니다. 이런 모습이 주변 CCTV에 고스란히 담겼는데 이 영상을 JTBC 취재진이 입수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걸어오더니 가게 안으로 들어갑니다.

직원에게 무언가를 설명하며 한참을 묻습니다.

잠시 뒤 가게 앞 의자에 앉아 고개를 푹 숙입니다.

화면 속 남성은 시신으로 발견된 고준희 양의 친아버지인 36살 고모 씨입니다.

경찰에 실종신고를 마친 지 이틀 만인 지난 10일 집에서 500여m 떨어진 상점 여러 곳을 돌며 준희양을 찾아다닌 겁니다.

[상가 관계자 : CCTV가 주변에 있는지 보는 것처럼 느긋하게 마치 급박하거나 딸이 실종됐다거나 이런 모습으로는 절대 보이지 않았죠.]

준희 양이 숨졌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한 행동입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준희양을 전북 군산의 한 야산에 묻은 지 이틀만인 지난 4월 29일에는 경남 하동으로 고 씨와 내연녀 등 4명이 이틀동안 가족여행까지 떠났습니다.
 
펜션 주인에게 아이가 2명이 있다고 말해 준희 양이 살아있는 것처럼 꾸몄습니다.

또 준희 양을 암매장한 직후인 지난 4월 27일에는 자신의 SNS에 이벤트에 당첨됐다는 사진과 함께 웃음기 띤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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