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메르스에 확진 된 첫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무증상 확진자로 최종 확인될 경우 방역 체계의 일대 전환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새로 확진된 182번 환자는 강동경희대병원에서 근무하는 27살 간호사입니다.
지난 6일 슈퍼감염자로 분류되는 76번 환자에 노출돼, 바로 다음 날부터 24일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갔지만 이 기간 동안 특별한 증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병원으로 복귀한 첫날 동료 의료진 260여 명과 함께 검사를 받았고 이 간호사만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정은경 질병예방센터장/질병관리본부 : 잔기침 정도의 증상이 약하게 있었다고 하는데, 좀 더 면밀하게 지금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182번 환자가 최종 무증상 감염자로 확인될 경우 방역 체계 변화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증상이 없기 때문에 감염 여부를 알 수 없고 이로 인한 추가 감염이 발생해도 추적 조사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당국은 그러나 무증상으로 확인되더라도 큰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무증상 환자는 전염력도 낮다는 게 이유입니다.
[정은경 질병예방센터장 /질병관리본부 :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경우의 문헌 보고를 보면, 의료기관 종사자 중에는 무증상으로 양성이 나온 사례들에 대한 보고가 있습니다. (하지만) 전염력에 대해서는 그렇게 근거가 많지는 않습니다.]
앞서 67번 감염자였던 16살 학생도 증상이 약했지만, 역학조사 결과 발열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