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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더미 된 추석 과일…청량리시장 상인들 '망연자실'

입력 2020-09-21 20:50 수정 2020-09-2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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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1일) 새벽에 촬영된 서울 청량리 청과물 시장 화재 현장입니다. 시장 한 가운데에 불길이 치솟고 검은 연기가 가득합니다. 스무 곳 넘는 과일 가게와 냉동 창고가 불에 탔습니다. 코로나19를 견디며 추석만 보고 버텼던 상인들의 한숨은 더 깊어졌습니다.

김서연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새벽 촬영된 시장 내부 CCTV입니다.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불길이 번집니다.

시뻘건 불길이 삽시간에 번졌고 하늘까지 빨갛습니다.

시장 화재 경보시스템이 처음 화재를 알린 시간은 오전 4시 24분.

이때부터 5분 단위로 경보 문자가 이어집니다.

그만큼 빠르게 번진 겁니다.

소방관 200여 명과 소방차, 헬기까지 투입됐습니다.

불은 약 7시간만인 오전 11시 35분쯤에야 완전히 꺼졌습니다.

오늘 불로 스무 곳 넘는 과일 가게와 냉동 창고가 불에 탔습니다.

가게마다 까맣게 불에 탄 과일들이 이렇게 쌓여있습니다.

안으로 들어오면, 나무로 된 기둥과 샌드위치 패넬 지붕이 불에 타면서 천장은 아예 무너져 내렸습니다.

건물 벽과 지붕이 모두 불에 잘 타는 소재였던 겁니다.

불이 나면 자동으로 물을 뿌리는 스프링클러도 없습니다.

[소방 관계자 : (소방시설 관련법은) 규모를 갖춘 건물에 대해 적용하는데 오늘 화재 난 건물 같은 경우는 하나의 건물이 아니고 소규모 건축물이 밀집된 형태의 시장 형태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관련법상 대규모 상점엔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하는데, 불이 난 시장은 작은 건물들이 모여 있어 대규모 상점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있던 상인들은 망연자실한 상태입니다.

[이우춘/상인 : (추석 대목이라) 토요일, 일요일 물건을 많이 받아 둔 거예요.]

보상도 막막합니다.

[이우춘/상인 : (제 나이가) 일흔셋인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에요. 보험회사 같은 데서는요, 자기네들이 이런 가건물 같은 데 들어주지도 않고.]

[최성종/상인 : 화재보험 자체는 재래시장은 보험회사에서 계약을 하려고 하질 않아요.]

정부가 마련한 '전통 시장 화재보험'은 최대 보상액이 200만 원에 불과합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최초 발화지점으로 의심되는 음식점에서 어떻게 불이 시작됐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박만근)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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