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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고른 '삼바 수사' 2차전 돌입…인사후에도 지휘라인 그대로
입력 2019-08-04 17:33
"업무연속성 고려한 인사"…최고위층 소환조사 불가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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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연속성 고려한 인사"…최고위층 소환조사 불가피할 듯
검찰 간부 인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서울중앙지검의 최대 현안인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수사가 다시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검찰 인사 시즌과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 등과 맞물려 삼성바이오 수사는 최근 잠시 숨을 고르는 모양새였지만, 인사 이후에도 핵심 지휘라인이 그대로 유지되며 속도를 다시 높일 가능성이 크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사건의 지휘부는 인사이동 전과 큰 차이가 없다.
우선 서울중앙지검에서 이 사건을 전담해온 송경호 특수2부장이 특수수사를 총괄하는 3차장검사로 수직 이동했다.
한동훈 전 3차장 역시 전국 검찰청의 특수수사를 총괄하는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휘 라인의 정점인 윤석열 검찰총장 또한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시절부터 이 사건을 면밀히 들여다봐 왔다.
이 때문에 큰 폭의 검찰 인사에도 삼성바이오 사건 지휘 라인은 사실상 그대로라는 평가가 나온다.
당초 검찰은 인사이동을 고려해 지난달까지 사건을 마무리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검찰은 지휘부를 그대로 유임시키는 방식을 통해 시간을 갖고서 '2차전'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 대해 "주요 현안에 대한 업무 연속성과 안정적 마무리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새 지휘라인이 이미 사건에 대해 숙지가 돼 있는 만큼 수사는 이달부터 바로 속도를 낼 것으로 예측된다.
우선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이사에 대한 두 번째 영장이자 회계 사기와 관련해서는 첫 번째인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지난달 20일 기각된 것과 관련해 검찰은 추가 수사 및 증거 보강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법원 결정 직후 "이해할 수 없다"며 김 대표의 세 번째 영장 청구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검찰로서도 작년 11월부터 다져온 삼성바이오 수사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단계에서 영장 기각이란 고배를 마신 상황이라 새 돌파구를 찾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수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직접 조사를 벌일지도 관심사다.
수사팀이 분식회계를 통해 이 부회장의 승계 구도를 유리하게 형성한 점을 의심해온 만큼 이 부회장이 소환 조사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미전실) 부회장 등 옛 미전실 최고위급 임원들의 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인 점,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삼성 측 현안이 산적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이 부회장의 소환 시기는 유동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삼성바이오 관련 최고위층에 대한 소환 조사를 마친 뒤 의사결정 책임자들의 신병처리와 기소 범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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