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인사하면 좋겠다고 어제 생각"…트럼프의 '번개 스타일'

입력 2019-06-30 20:5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판문점 회동 제안'을 최소 일주일 전에는 구상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기자회견에서는 "어제 생각한 것이다" 이렇게 미리 계획한 것이 아니라는 식으로 말했는데요. 즉흥적으로 제안하는 방식까지 치밀하게 계획한 것인지는 확인할 수는 없지만 예측 불허인 트럼프 대통령의 특유의 스타일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회동 제안은 한국에 도착하기 바로 직전에 이뤄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오늘) : 어제 '(김 위원장과) 짧게 악수하고 인사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미국 언론의 분석은 사전 계획에 무게가 실립니다.

더 힐은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인터뷰 때 DMZ에서 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뒤늦게 공개했습니다.

회동을 제안하는 계획을 세웠다면 최소 일주일 전 입니다.

이후 실제 실행에 옮긴 건 전격적이었다는 분석입니다.

CNN은 "당국자 대부분이 트위터를 보고서야 회동을 제안한 걸 알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했습니다.

김 위원장 역시 깜짝 놀랐다고 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미리 사전에 합의된 만남이 아니냐는 말들도 하는데 정식으로 오늘 만날 것이라는 걸 오후 늦은 시각에야 알게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특유의 '예측 불허' 스타일로 극적 효과를 노렸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예측 불허를 즐긴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과 "매우 짧게 만날 것"이라고 예고한 것도 실제는 달랐습니다.

53분 간의 판문점 회담 역시 현장 상황에 맞춰 결정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북·미 간 톱다운 접근을 더 강화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관련기사

'분단 상징' 판문점에서…남·북·미 정상, 사상 첫 만남 북한 땅 밟은 첫 미국 대통령…역사 남을 트럼프 말·말·말 북·미, 역대 회담 중 가장 긴 '53분 대화'…"좋은 환담했다" 무슨 대화 나눴나? 회동 후 활짝 웃고 돌아간 김 위원장 "오늘 대화 중심은 미국과 북한"…문 대통령의 '배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