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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천지 부풀고 지진…백두산 분화 징후 심각"

입력 2019-04-16 19:00 수정 2019-04-16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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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폼페이 : 최후의 날' (2014) : 도망쳐!]

[영화 '폼페이 : 최후의 날' (2014) : 신은 우리를 버리지 않을거야]

[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의 강지영입니다. 방금보신 영화는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면서 로마시절에 번성했던 도시 폼페이가 화산재에 묻혔던 그날을 다룬 영화입니다. 문명과 번영을 자랑했던 도시가 화산폭발로 한순간에 잿더미가 돼버린 역사적 사건이었기 때문에 수많은 소설과 영화로 그려졌습니다.

불과 9년전에도 화산폭발로 온 유럽 하늘이 막히는 일이 있었습니다. 2010년 4월 아이슬란드의 한 화산이 분화하면서 막대한 화산재가 분출했습니다. 이 때문에 유럽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었는데요. 당시 피해액이 적어도 17억달러, 우리돈으로 1조8800억원에 달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이슬란드의 화산폭발보다 더한 화산폭발이 백두산에서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어제(15일) 국회에서 '깨어나는 백두산 화산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이 열렸는데요. 이 토론을 개최한 더불어민주당 심재권 의원은 백두산에 화산지진 징후들이 있다며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심재권/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이제 다시 천지 아래 거대한 마그마가 있다는 것이 확인되고 또 그러면서 2000년대 들어서면서 여러 화산지진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그런 징후가 있다고 할 때 세계 모두가 사실 특히 대한민국으로서, 한반도로서는 필요한 조치들을 준비해야 되고 거기에 대한 대비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이 밝힌 징후들을 보면 심상치 않습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2002년에서 2005년 사이 백두산 천지 근방에서 화산지진 3000여건 이상 발생했으며 천지가 부풀어오르는 등 심각한 화산분화 징후가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백두산은 서기 946년에 분화를 했었는데요. 당시 남한 전체를 1m나 덮을 수 있는 분출물을 쏟아냈다고 합니다. 이는 과거 1만년 이래 지구상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분화사건에 속할 정도라고 합니다.

[이윤수/포항공대 환경공학과 교수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어제) : 홀로세(지질시대 최후의 시대)에서 가장 큰 규모의 그런 화산활동이 전 지구상에서 화산분화지수 7에 해당하는 그런 규모인데요. 지구상에서 여섯 번 정도의 기록이 있습니다. 그중에 백두산이 하나가 속합니다.]

이윤수 교수는 어제 토론회에서 백두산의 과거 분화가  아이슬란드 화산분화량의 1000배 이상의 규모였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백두산이 다시 분화한다면 분화량이 어느정도일지 예측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윤수/포항공대 환경공학과 교수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어제) : 지금 가장 문제는 지금 우리가 그것을 알 수 있는 어떠한 그런 근거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겁니다. (우리도 남북한에도 같이 하고 서방 학자, 중국 학자 다 같이 연구를 하면 언제 분화할지를 예측할 수 있나요?) 네, 그것을 목표로 해서 우리 연구진들이 그런 연구 계획을 짜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연구계획은 사전에 수년 동안에 사전 연구가 필요하고요.]

화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1991년 필리핀 피나투보 화산 폭발 당시에 엄청난 피해를 입을 수 있었지만  미국 지질조사소와 필리핀 화산 지진연구소의 공동연구를 통해서 화산분출 범위등을 예측해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합니다.

백두산이 언제 분화한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마그마가 있는 한 언젠가는 분화할 것이라고 하는데요. 남북한과 외국 연구진이 함께 연구해서 정밀한 예측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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