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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체제 찬양' 사라져…달라진 뉴욕 친북단체 음악회

입력 2018-10-0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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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뉴욕에서는 1년에 두 차례 정도 친북 단체가 후원하는 오케스트라 연주회가 열립니다.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곡도 주요 레퍼토리 가운데 하나인데요. 그런데 최근 열린 연주회는 좀 달랐습니다. 체제를 선전하는 곡은 없었고,  한민족이라면 누구나 친근한 작품이 그 자리를 대신했습니다.

심재우 뉴욕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6일 뉴욕 맨해튼 링컨센터 인근의 콘서트홀입니다.

공연 시간이 다가오면서 관객 400여명이 입장합니다.

재미친북단체인 '재미동포전국연합회'가 후원하는 우륵 심포니 오케스트라 정기공연입니다. 이번이 119회입니다.

연합회의 문화예술분과위원장인 이준무씨 지휘로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과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등이 연주됐습니다.

2부 순서에는 가야금과 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옹헤야' '진도아리랑' 등이 연주돼 청중의 큰 호응을 끌어냈습니다.

예전 공연에서 선곡됐던 '장군님께 영광을', '백두의 말발굽 소리'와 같은 최고지도자를 찬양하는 곡은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한반도의 긴장완화 국면을 반영했다는 분석입니다.

이번 공연에는 김성 주유엔 북한대표부 신임 대사가 참석해 가야금 연주자인 이수나비양을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김성/주유엔 북한대사 : 정말 수고했다, 정말 잘하더라.]

지난달 말 부임한 김 대사는 이번 공연을 통해 뉴욕 일대 친북 인사들과 처음 대면하고 인사를 나누는 자리로 활용했습니다.

마지막 곡으로 타향살이를 관중과 함께 부르며 마무리됐습니다.

북한 찬양보다는 한민족의 애환이 느껴진 연주회라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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