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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전날까지 실무협상 계속…이례적 '막판 조율' 왜

입력 2018-06-11 20:31 수정 2018-06-11 22:43

'큰 틀'은 공감, 각론 이견 있는 듯
짧은 기간 실무협상, 시간 촉박했다는 분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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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틀'은 공감, 각론 이견 있는 듯
짧은 기간 실무협상, 시간 촉박했다는 분석도

[앵커]

정상회담 시간이 이제 14시간이 채 남지않았는데 북·미간 의제 협상팀, 그러니까 하루 종일 리츠칼튼에서 회담한 성 김-최선희 두 사람은 어떤 내용을 논의하고 있는지, 종일 분주하게 움직였는데… 실무 협상이 진행된 리츠칼튼 호텔 연결하겠습니다.

이희정 기자, 오전과 오후에 걸쳐서 실무회담이 진행됐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듣기로는 저녁먹고 다시 만난다고 들었는데 지금 시간은 조금 애매하긴 한데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한국시간으로 오후 3시 반부터 재개된 오후 실무 협상은 일단 3시간을 채우지 못하고 종료가 됐습니다.

다만 오늘 협상을 완전히 끝낸 것인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오후 6시 반쯤 최선희 부상이 먼저 나갔고요, 그 이후에 그 뒤를 이어서 성 김 대사가 각자의 차량을 타고 이동했습니다.

따라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이곳 협상장으로 다시 돌아올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앵커]

정상회담을 불과 14시간도 안 남겨둔 이 시간까지 의제 협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무척 이례적으로 보입니다. 매우 낙관적인 전망과 그렇지 않은 전망이 엇갈리는 상황인데, 이렇게까지 계속 실무협상을 하고 있는 것 그 이유를 뭐라고 봐야할까요?

[기자]

양측은 핵심 의제인 완전한 비핵화라는 큰 틀에서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방법론을 놓고는 아직 이견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그동안 실무 협상이 사실상 지난 달 중순부터 시작을 하면서 상당히 급박하게 진행이 되었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사실상 오늘 마지막 실무협상이기 때문에 여기서 얼마만큼 진전이 있는지, 또 어떤 결과가 도출되는 지에 따라 내일 있을 단독회담, 그리고 확대회담, 그 이후의 일정까지도 직결되기 때문에 실무협상 팀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신중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앵커]

하루 전 실무협상이라면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내일 발표할 합의문. 그것이 있다면 초안에 집중하고 있는 것 같은데, 무엇 때문에 오래 걸리느냐. 즉 그 안에 담길 내용이 무엇이냐, 무엇일까요?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핵심 의제는 완전한 비핵화와 그에 상응하는 체제보장입니다.

양측은 이 두가지를 놓고 오늘 합의문 초안을 만드는 데 주로 집중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특히 비핵화 문구의 수위가 관건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CVID라는 문구를 직접 합의문에 명시할 지, 체제보장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까지 언급할 지를 놓고 막판까지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북한이 이전에 판문점에서 진행했던 6차례 협상때보다는 상당히 태도가 진전됐고 협조적으로 나왔다는 미국쪽 소식통의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오늘 기자회견을 할 때도 회담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얘기를 안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당사자인 두 사람도 아무 얘기도 안 했겠죠?

[기자]

네 맞습니다. 성 김 대사와 최선희 부상이 호텔과 회담장을 오고 갈 때마다 취재진들이 여러 질문을 던졌는데 끝까지 침묵을 지켰습니다.

내일 있을 트럼프-김정은 두 정상의 만남 이후에 합의문을 직접 발표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실무진 차원에서는 최대한 언급을 삼가기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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