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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철강관세 곤봉 휘둘러…" FTA 협상 엇갈린 평가

입력 2018-03-2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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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자유무역협정, FTA 개정 협상 합의가 두 나라에서 공식적으로 발표가 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환영의 의사를 남겼는데 세계의 시선은 그렇지 않아 보입니다.

심재우 특파원이 뉴욕에서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미 양국의 통상대표들은 한미 FTA 개정협상의 원칙적 합의와 철강 관세 대상에서 한국을 면제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이미 알려진 대로 미국은 자동차와 제약을 얻고, 한국은 농업과 철강을 구했다는 내용으로 요약됩니다.

하지만 백악관 샌더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농업분야에서도 진전이 있었다고 말해 이면합의 논란을 불렀습니다.

[새라 샌더스/미국 백악관 대변인 : 자동차 뿐 아니라 농업과 제약 쪽에서도 협상에 진전을 이뤄 매우 흥분됩니다.]

이에 대해 한국정부는 농업은 이번 개정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면 부인했습니다.

발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과 한국 노동자들의 위대한 합의"라고 반겼습니다.

한국에서는 양국에 윈윈이 되는 합의로 포장됐지만, 미국 내에서는 철강관세 한마디에 겁먹은 한국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당했다는 식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관세라는 '곤봉'을 사용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쟁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책사였던 스티브 배넌도 "대통령의 영리한 관세정책이 불러온 엄청난 승리"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철강관세를 때리고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트럼프식 협상술에 세계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무역기구의 규칙 아래에서 동맹과 모든 것을 얘기할 수 있지만 머리에 총을 겨눈 상태에서는 아무것도 얘기할 수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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