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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 닮은 복장과 메달…올림픽 곳곳에 숨긴 일본

입력 2021-07-18 18:27 수정 2021-07-18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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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가 현수막을 내린 건, IOC가 '욱일기에도 같은 잣대를 대겠다'고 했기 때문인데 실제 올림픽에서 욱일기가 사라질 지는 의문입니다. IOC가 같은 기준으로 '판단하겠다' 했을 뿐, 확실히 '금지하겠다'고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올림픽에도 여전히 일본 골프 대표팀 유니폼 등에는 욱일기와 비슷한 문양들이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욱일기를 꼭 닮은 옷을 입고 올림픽 무대에 섰던 일본 체조 대표팀.

메달 한가운데에 부챗살처럼 퍼져나가는 도쿄 패럴림픽 메달.

욱일기가 떠오르는 이런 문양들은 올림픽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미 우리 체육회는 욱일기 금지를 조건으로 이순신 장군 현수막을 내렸지만, 실제 변화로 이어질 지는 의문입니다.

IOC가 정치적 표현을 금지한 올림픽 헌장을 적용해 '판단하겠다'고만 했을 뿐, '금지한다'는 말은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대한체육회와 IOC의 협의 이후 도쿄조직위는 보란 듯, 완전히 다른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조직위 관계자는 "IOC와 한국의 협의는 파악하고 있지만 욱일기 취급의 변화는 없다"면서 사실상 욱일기 응원을 전면 허용했습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욱일기가 올림픽에 나오면, 이번 협의를 근거로 강력하게 항의하겠다"고 했지만 대부분 무관중으로 열리는 도쿄올림픽에서 IOC의 '욱일기 금지'는 허울 뿐인 약속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패럴림픽의 메달, 일본 골프 대표팀의 유니폼 등.

욱일기와 비슷한 문양들은 여전히 이번 올림픽에서 그대로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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