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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제 제재", 이란 '수위 조절'…무력 충돌 일단 봉합?

입력 2020-01-09 08:38 수정 2020-01-0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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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아침& (06:57 ~ 08:30) / 진행 : 이정헌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국민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란이 어제(8일) 이라크 미군기지를 미사일로 보복 공격했는데 미군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군사적인 반격 대신 이란에 대한 추가 경제 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동 전문가인 이원삼 선문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원삼/ 선문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안녕하세요.]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전면적인 군사 충돌을 피했습니다. 이거 어떻게 평가하세요?
 
  • 미·이란, 극한 전면전 피하나?


[이원삼/ 선문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이것는 미국이나 이란이나 전면전으로 갈 경우는 상당한 부담이 있거든요. 이걸 피하기 위해 미리 조정을 좀 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미국이 솔레이마니를 공격해서 피살시킨 다음에 중동 산유국가 중에서 카타르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를 했거든요. 그후 카타르의 외무장관이 이란을 방문했었고요. 그런데 이제 왜 카타르냐 하면 카타르가 걸프 산유국 중에서 이란과 가장 밀접하게 가깝습니다. 그러니까 아마 그런 제스처를 취한 것 같고 그다음에 이란도 보복 공격을 하자마자 외무장관이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이것은 단순히 그냥 방어 차원에서 했을 뿐이다라고 하는 성명을 발견했거든요. 그러니까 이것은 서로들 뭐를 피하기 위한, 정면충돌을 피하기 위한 그런 제스처로 보입니다.] 
  
[앵커] 
  
보복과 추가 보복이 이어질 경우에 미국으로서도 큰 도움이 안 된다, 이런 평가들이 나왔을까요, 미국 내에서?
  
[이원삼/ 선문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미국에서 지금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을 비판을 할 때 중동에 쓸데없이 개입을 해서 많은 인적 피해와 물적 피해를 가져왔다. 그래서 나는 중동에서 발을 빼겠다. 그리고 에너지 자원은 미국이 자립할 정도로 충분히 이제 확보가 됐다. 그런 것을 해서 자기의 치적을 내세우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제 그런 것들이 전면전으로 가게 되면 다시 참전을 해야 되니까 그런 것들을 위해서 나는 그동안 이런 전임 정권에서 못한 것을 확실히 했다면서 지금 선거용 멘트를 날리기 시작을 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살인적인 경제제재를 추가로 하겠다고 선언을 했습니다. 이 부분은 이란 경제에 어느 정도나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세요?
  
[이원삼/ 선문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이미 이란의 제재를 79년부터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물론 중간중간에 졈점 강도가 더 세지고 막 이랬지만 그러니까 이미 이란은 많은 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지금 이란의 경제가 굉장히 안 좋거든요. 그래서 이 사건이 일어나기 얼마 전까지도 이란의 서민층들이 대규모 시위가 반정부 시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란은 이것을 진압하는 데 굉장히 많은 사상자가 났거든요. 그래서 이란 정부에서도 굉장히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런데 이런 것들이 이번 사건으로 인해서 여론이 확 돌아가는 그런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에 그러니까 이란도 계속 이건 잠깐일 것이고 이것을 계속적으로 타개해 나가려면 어떤 식으로든지 간에 EU, 특히 미국과 관계 개선이 있어야지만 경제가 좀 호전될 수 있을 겁니다.] 
  
[앵커] 
  
앞에서도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이란으로서도 미국과의 전면 군사적인 충돌을 피한 것은 다행일 것 같고요. 그런데 살인적인 경제제재가 계속된다고 한다면 얼마나 버틸 수 있습니까, 이란으로는 말이죠?
  
[이원삼/ 선문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지금 이란은 석유를 생산하고 있는 나라긴 하거든요. 그러니까 이것을 지금 중국에 대량으로 많이 팔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중국이 경제적인 어떤 교류를 계속한다면 미국이 제재를 하더라도 어느 정도까지는 버틸 수 있습니다.] 
  
[앵커] 
  
이란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이 정도 선에서 보복이 마무리된다고 한다면 말이죠. 
  
[이원삼/ 선문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지금 이란은 정보를 통제가 가능한 국가입니다. 그러니까 일반 국민들한테 이번에 보복을 제대로 했다, 이런 식의 선전은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게 아니고 쿠드스군입니다. 쿠쿠드스군은 자신들의 사령관을 잃어버렸거든요. 그리고 이 쿠드스군은 해외 정보력과 조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신들이 직접 안 하더라도 친이란적인, 친이란적이면서도 반미적인 그런 단체를 통해서 얼마든지 공격을 할 수 있거든요. 지금 바그다드에 떨어진 것도 아마 그런 종류의 하나로 생각을 하는데 그런 종류는 종종 좀 있을 겁니다.] 
  
[앵커]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차원에서 대미항쟁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이원삼/ 선문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이 쿠드스군은 그동안 시아벨트. 그러니까 9.11 테러 이후에 시아권 벨트가 형성됐거든요. 이란을 중심으로 해서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 헤즈볼라 이렇게 연결되는 것이 있었는데 이 지역에서 반미 항쟁을 계속했던 그런 것을 조직한 것이 바로 쿠드스군들입니다. 그러니까 미국이 사실 솔레이마니를 공격했던 것도 바로 그 이유거든요. 그러니까 아마 솔레이마니는 비록 제거됐다 하더라도 아직 그 조직 자체는 살아 있기 때문에 그 조직을 갖고 계속적인 공격을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미국과 이란 사이의 추가적인 군사 충돌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이원삼/ 선문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그렇죠. 그런데 지금처럼 전면적인 것까지 가려는 그런 위험보다는 국지적인 테러 형태로 나타나겠죠.] 
  
[앵커]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중동 국가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제각각 이해관계에 따라서 조금씩 다를 것 같습니다.
 
  • 미·이란 충돌, 주변 중동 국가 영향은?


[이원삼/ 선문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중동 국가들도 이번 사태를 굉장히 심각하게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만약 전면적인 전쟁으로 가면 자기네 나라들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히 크거든요. 그래서 솔레이마니를 제거했을 때만 해도 웬만한 아랍 국가에서는 여기에 대해서 찬성이다, 반대다 하는 그런 성명조차 나오지가 않고 있었거든요. 그러다가 더군다나 이 미국의 동조를 하는 나라는 이란이 공격을 하겠다 하면서 예를 든 것이 UAE 두바이입니다. 이스라엘은 워낙 적대적인 관계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그런 식으로 아랍 국가들을 칠 수도 있다라고 경고를 했기 때문에 굉장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데 다행히 전면적인 확전은 피해갔고 국지적인 것은 그동안 계속적으로 있었으니까 거기에 대한 대비를 하려고 하겠죠.] 
  
[앵커] 
  
이란이 추가 공격을 한다고 한다면 이스라엘도 주요 타깃이 될 것이다 이렇게 얘기들을 하지 않았습니까? 현재 이스라엘의 지금 태도는 어떻습니까? 별 얘기가 나오지 않는 것 같아요. 
  
[이원삼/ 선문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이스라엘은 당연히 미국 편입니다. 그래서 이제 이란을 비난하고 있지만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을 할 때는 이란이 직접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레바논 남부에 있는 헤즈볼라가 이란에서 지원을 받고 있는 시아파 무장단체거든요. 그리고 그동안 이스라엘과 싸운 것은 바로 레바논 정부가 아니고 바로 이 헤즈볼라입니다. 그러니까 이 헤즈볼라를 통해서 얼마든지 공격이 가능합니다.] 
  
[앵커] 
  
핵 합의에서 사실상 탈퇴하기로 이란이 며칠 전에 선언을 하지 않았습니까? 실제로 구체적인 핵무기 재개발을 위해서 그런 단계들을 밟아갈까요?
 
  • 이란 핵 협정 중단, 핵 개발 재개할까?


[이원삼/ 선문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이제 서서히 조금씩은 제스처는 취할 겁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안 하면 EU 너희들이라도 우리들에 대한 경제 교류를 계속해야 된다고 하면서 EU한테 계속 압박을 가하겠죠. 그러면서 미국을 좀 움직여달라 이런 식의 제스처는 계속 취할 겁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도 비핵화 협상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이기 때문에 핵합의로 다시 양국이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 되겠군요. 쉽지는 않겠지만 말이죠. 
  
[이원삼/ 선문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쉽지는 않겠지만 많은 시간이 걸릴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원삼 선문대 국제관계학과 교수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이원삼/ 선문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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