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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올 A+' 준 서울과기대 교수…동료 자료도 빼내

입력 2019-05-28 07:58 수정 2019-05-2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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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신의 수업을 들은 아들에게 8차례 모두 A+학점을 준 서울과학기술대 교수가 있죠.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해당 교수는 동료의 수업 자료까지 빼내서 아들에게 넘겼는데 바로 그 자료에서 시험 문제가 절반 넘게 나왔습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이모 교수 아들의 성적 비리 의혹이 제기된 것은 지난해 말쯤입니다.

이 교수는 2014년 초 아들이 자신의 학과에 편입한 것을 학교에 알리지 않고, 자신의 수업에서 8번 모두 A+를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검찰 수사 결과 이 교수는 동료 교수의 수업 자료를 빼내 아들에게 넘긴 것으로 추가 확인됐습니다.

아들이 다음 학기에 해당 수업을 들게 되자, 동료 교수에게 외부 강의에 필요하다며 거짓말을 하고 자료를 받은 것입니다.

자료에는 외부에 자세히 알려지지 않은 2년치 기출 시험 문제와 답안을 어떻게 채점했는지 등이 상세하게 담겼습니다.

이 교수는 받은 자료를 아들에게 보냈고, 아들이 치른 시험에서는 자료에 있던 문제들이 절반 넘게 출제됐습니다.

검찰은 이 교수가 아들에게 직접 8번이나 A+를 준 것에 대해서는 혐의가 없다고 봤습니다.

미리 시험 문제를 알려줬다는 등 증거를 찾지 못한 것입니다.

그러나 검찰은 동료 교수의 자료를 빼낸 것에 대해 공무상비밀누설 등의 혐의를 적용해 이 교수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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