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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장 송치'하는 바람에…수억 챙긴 재건축 브로커 석방

입력 2018-12-20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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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의 최대 재건축 단지죠. 개포 주공 재건축 사업에서 수억원대 뒷돈을 챙긴 브로커가 사흘 전 풀려났습니다. 경찰이 구속 기간을 넘겨 검찰에 늑장 송치하는 바람에 석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3년부터 최근까지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에 뛰어든 브로커 A씨.

협력업체들에게 공사 계약을 불법으로 알선해준 뒤 수억원의 뒷돈을 챙겼습니다.

A씨는 뇌물수수 등 혐의로 지난 7일 경찰에 구속됐고, 형사소송법에 따라 열흘 뒤인 지난 16일 구속 기간이 끝났습니다.

경찰은 구속 기간이 끝나기 전 A씨의 신병을 검찰에 넘겨야 했지만, 검찰 송치는 제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구속기간 만료 하루 뒤인 지난 17일에야 A씨를 뒤늦게 검찰에 넘겼고, 결국 검찰은 규정대로 A씨를 풀어주기로 했습니다.

피의자 인권 등을 고려한 조치로, 피의자가 불법 구금된 상태에서 수사기관이 확보한 증거는 증거 능력을 잃게 됩니다.

석방된 A씨는 앞으로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게 됩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관할서인 강남경찰서가 송치 기한을 어긴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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