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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급했던 열차 기장…승·하차 없이 '황당 출발'

입력 2017-10-2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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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 전 울산역에 도착한 열차가 문을 열지 않고 그대로 출발하면서 승객들이 내리지도 타지도 못한 일이 있었지요. 사고 원인이 나왔는데, 좀 황당합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역에 들어온 서울발 부산행 수서 고속철 열차가 정차한 뒤 문을 열지 않고 그대로 출발한 건 18일 낮 1시쯤입니다.

당시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110명이 내리지 못했고 승강장에서 기다리던 15명은 영문도 모른 채 그냥 떠나버리는 기차를 바라만 봐야 했습니다.

[승객 : 3분 정도 (정차) 됐어요. 열차가 출발해 버리는 거예요. 5분 뒤에 문이 안 열려서 부산역으로 출발했다고 안내방송이 나왔어요.]

내리지 못한 승객들은 부산역까지 간 뒤 다른 열차를 타고 울산역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도착시간이 예정보다 1시간이나 늦어졌습니다.

SR측이 조사한 사고 원인은 황당했습니다.

[(주)SR 관계자 : 기장이 오줌이 마려워 뒤로 가서 누고 왔더니 출발신호는 떨어져 있고 문은 닫혀 있으니까 고객이 다 타서 문이 닫혔나 보다 하고 출발한 거죠.]

객실장은 문이 열리지 않으면 수동으로 열어야 했지만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SR 측은 제때 타고 내리지 못해 불편을 겪은 승객들에게 열차 요금 전액을 환불했습니다.

또 승강문 개방절차 재정비와 함께 전직원을 대상으로 특별교육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철·강태우, 영상편집 : 최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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