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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 나오자 말 바꾼 김기춘…절정 치닫는 탄핵 정국

입력 2016-12-08 08:38 수정 2017-01-1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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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토요일에 야3당이 발의했던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오늘(8일) 국회 본회의에서 보고되고요, 본회의 보고 뒤 24시간 이후부터 표결을 할 수 있습니다. 탄핵안 국회 표결을 이제 하루 남겨놓고 있는데요, 새누리당 비박계가 가결을 위한 내부 표 단속에 들어간 가운데, 탄핵안 내용 가운데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한 걸 수정해달라고 요구를 하면서 이와 관련해 어떤 논의가 또 있을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국회 국정조사 2차 청문회가 자정을 넘겨서 14시간만에 끝났습니다. 최순실 씨 등에 대해서 동행명령장이 발부됐지만 결국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김기춘 전 비서실장, 고영태, 차은택 씨, 또 오후에는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가 참석을 했는데요. 청문회 막바지에 새롭게 나온 증언들이 있는지 먼저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최수연 기자, 어제 최순실 씨도 그렇고 핵심 증인들이 결국 출석하지 않았네요.

[기자]

네. 동행명령장까지 발부했지만 결국 나오지 않았습니다.

어제 청문회 증인은 총 27명이었는데요. 김기춘 전 비서실장, 고영태씨, 차은택씨 그리고 동행명령장을 받고 출석한 정시호씨 등 14명만 출석했습니다.

최순실씨와 문고리3인방 등은 모두 출석하지 않은겁니다.

김성태 위원장은 명령장을 거부할 경우 국회 모욕죄를 적용해 고발할 것이라고 강조했었는데요.

하지만 지금까지 실형을 받은 사례가 없다보니 실효성이 낮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앵커]

그런데 청문회 막바지에 김기춘 전 실장이 최순실씨와 관련해서 입장을 번복한게 있다고요?

[기자]

네. 청문회 내내 최씨를 몰랐다던 김 전 실장은 청문회 막바지에 증거가 나오자 이름은 들어봤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04년 한나라당 후보 검증 청문회 영상'을 틀었는데요, 당시 법률자문위원장이었던 김 전 실장도 참석한 이 청문회에서 최씨의 실명이 거론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그러자 김 전 실장은 "착각했다"며 "이름은 들어봤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끝까지 "최순실을 만난 적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어제 청문회에선 질문이 거의 김기춘 전 실장에게 집중됐죠?

[기자]

네. 김 전 실장에 질문이 집중됐는데요. 대부분 모르쇠로 일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김 전 비서실장은 세월호 당일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 계셨다고만 알고 있다"고 말하며 머리 손질이나 의료 시술 여부 등은 알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김영한 전 민정수석 비망록에 세월호 시신을 인양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적혀있는 것과 관련해선, 그런 얘기를 한 적 없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탄핵 얘기도 좀 해보겠습니다. 이제 표결이 내일인데, 가결 정족수를 확보했다는 새누리당 입장에 혹시 뭐 변화가 있습니까?

[기자]

네. 비박계는 이제 찬성 35명이 이탈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졌다는 판단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입장 발표로 대통령 자진사퇴라는 불확실성이 사라진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탄핵안 내용 중 세월호 7시간 부분이 문제가 되는데요, 비박계는 안정적인 추가 찬성표 확보를 위해 내용을 수정해달라고 야당에 요구한 상황입니다.

[앵커]

네. 탄핵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있는데, 국회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 본회의엔 탄핵안이 보고될 예정인데요. 국회법상 본회의 보고 뒤엔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을 마쳐야 하기 떄문에 오늘 보고되면 내일 탄핵안 표결이 이뤄집니다.

그러다보니 탄핵가결을 요구하면서 국회를 압박하는 시민사회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국회는 긴장 상태입니다.

9일 표결까지 국회 경내에서 시국대토론회를 열자는 요구도 높아지고 있고요.

당장 오늘 저녁에는 시민들이 1000여 개의 만장으로 국회를 포위하는 퍼포먼스가 예정돼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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