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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시간 사용하는 가열총…화상사고 주요 원인

입력 2013-12-2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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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미술시간이나 가정에서 제품 조립 시 접착기구로 널리 사용되는 글루건(가열총)으로 인한 화상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2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가열된 노즐(분출구) 표면이나 글루액에 손이나 발에 화상을 입는 사고가 적지 않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글루건 관련 위해사례 87건을 분석한 결과 화상사고가 86.2%(75건)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화상 정도 파악이 가능한 41건을 분석한 결과, 2도 화상이 87.8%(36건)로 나타나 글루건으로 인한 화상의 위해 정도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시중에 판매 중인 글루건의 노즐과 녹은 글루액의 온도를 측정한 결과 가열된 글루건 노즐(분출구)의 표면온도는 최고 182℃, 가열 후 분사한 글루액의 온도는 최고 122℃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가열된 글루건 노즐과 분사된 글루액이 화상 위험이 없는 40℃까지 식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노즐이 33분, 글루액이 135초로 확인돼 사용 후 글루건을 방치할 경우에도 주변인 등이 화상을 입을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75건의 화상사고를 연령대별로 분석해 보니 글루건 사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영유아(만 6세 미만) 화상 사고가 40%(30건)에 달하고 있어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글루건의 화상 위험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높이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글루건 사용 시 안전장비를 착용하는 등 '글루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을 준수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근원적인 사고예방을 위해 사업자에게 제품에 화상위험을 표기할 것을 권고한다"며 "관련부처에도 안전기준 내 글루건 노즐 및 글루액에 의한 화상 위험 관련 문구를 추가하도록 건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헬스 원문보기


변현준기자 bhj@newsishealth.com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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