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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생 참변' 가해 남학생 "죄송합니다"…경찰, 살인혐의 검토

입력 2022-07-17 18:32 수정 2022-07-1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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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하대 안에서 여학생을 성폭행한 뒤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남학생이 오늘 영장 심사를 받았습니다.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피의자는 쏟아지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를 고의로 밀어 떨어뜨렸는지도 수사 중인데, 확인되면 살인 혐의를 적용할 방침입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피의자 : {혐의 인정합니까? 피해자에게 할 말 없습니까?} 죄송합니다. {구조요청 왜 안 했습니까? 증거 인멸 시도했어요?} …]

대학교 1학년 A씨는 지난 15일 오전 3시 49분쯤 인하대 캠퍼스 안에서 같은 학교 학생인 B씨를 성폭행한 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계절학기 시험을 친 뒤 모여서 술을 마신 걸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A씨가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했지만 아직 밝혀 내야할 부분도 있습니다.

1. 사고였나 살인이었나

먼저 경찰은, A씨에게 살인 혐의 적용을 고민 중입니다.

사고 현장은 높이 1m 정도에 창문이 있는 곳인데, 경찰은 사실 확인을 위해 어제 밤 늦은 시간 현장 실험까지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까지는 준강간 치사 혐의를 적용했는데,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살인 혐의를 적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A씨는 "고의로 민 것은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창틀과 건물 외벽에서 지문 등 유전자 정보를 채취해 국과수에 보낸 상탭니다.

2. 증거인멸하려고 했나

경찰은 사고 전후에 A씨의 행적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B씨의 옷이 사건 현장과 3분가량 떨어진 장소에서 발견되면서부텁니다.

경찰은 A씨가 범행 이후 증거를 감추려고 했는지 확인 중입니다.

경찰이 확보한 CCTV에는 당일 오전 1시 30분쯤 A씨가 B씨를 부축하며 건물로 들어가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국과수에서 오늘 1차 부검 결과를 확보했습니다.

A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 내로 결정될 걸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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