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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 대피 '골든타임'…"폭우 10시간 안에 집 나서야"

입력 2020-08-13 20:26 수정 2020-08-13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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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대 가장 길게 장마가 이어지면서 천 건 넘게 일어난 산사태로 지금까지 1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산사태 위험이 큰 지역에 사시는 분들은 비가 퍼붓기 시작하고부터 10시간 안에는 집 밖으로 얼른 나와야 한다는 실험 결과가 있습니다.

산사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들을 고승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울산에 있는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산사태 실험세트장입니다.

스키장 최상급자 코스와 비슷한 35도 경사지에 물을 뿌립니다.

시간당 50밀리미터 정도로 쏟아진 이번 장마 기간 폭우와 비슷합니다.

5시간쯤 지나니 흙이 흘러내렸고 11시간 30분쯤 산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산마다 조건이 다른 만큼, 위험지역은 폭우가 시작되면 적어도 열 시간 안에 대피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석재욱/국립재난안전연구원 박사 : 총 7차례 실험을 했고요. (앞으로) 현장에서 계측 센서로 붕괴 징후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할 겁니다.]

산사태가 발생했다면 쏟아지는 흙을 막는 사방댐이 중요합니다.

이번엔 산림청에서 실험을 해봤습니다.

흙이 쏟아져 내리는 걸 사방댐이 막아줍니다.

아래에 있는 아파트 모형은 흙에 휩쓸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방댐이 없으면 쏟아져 내린 흙이 그대로 아파트 모형을 덮칩니다.

[이성진/산림청 산사태방지과 계장 : 흘러내리는 물이라든지 토사 이런 것들의 속도를 감소시키게 되고 민가라든지 농지 같은 보호 대상들이 피해를 거의 안 입거나 안 입게 되는…]

산림청은 실험 결과 등을 고려해 산사태 예측 시스템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또 충분한 대피 시간을 벌기 위해 기존에 1시간 전에 하던 산사태 경보를 하루 전에 할 계획입니다.

(화면제공 : 국립재난안전연구원·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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