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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감리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연관성도 다룬다

입력 2018-05-10 16:38

"이재용 승계 작업 아니냐" 의혹에 삼성측 "무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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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승계 작업 아니냐" 의혹에 삼성측 "무관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논란을 담당할 감리위원회가 심의 과정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과 이번 사건의 연관성을 함께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감리위원회는 오는 17일 첫 회의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심의를 하면서 합병·지배구조 이슈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분식회계 문제뿐만 아니라 심의 과정에서 토론할 수 있는 사항은 다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가 2015년 7월 진행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부정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무관치 않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심 의원은 2015년 7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투자위원들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찬성하기로 하면서 국민연금이 볼 손해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성 등으로 상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내용의 특검 보고서를 근거로 제시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가치를 부풀려 최대주주인 제일모직과 제일모직의 최대주주인 이 부회장에게 유리하도록 한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국민연금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를 6조5천억원대로 평가했지만 국제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1조5천억대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 설립 이후 적자를 계속 냈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 직전인 2015년 1조9천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가치를 '장부가액'에서 '공정가액'(시장가)으로 바꾼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측은 문제가 되는 회계처리는 2015년 말에 이뤄져 같은 해 7월 진행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논란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작업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이번 사안은 이 부회장의 재판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건을 담당할 감리위와 감리위 조치 다음 단계인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삼성 관련 업무를 한 민간위원이 혹시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위원들에게 개별적으로 모두 물어보고 있다"며 "특별히 문제가 있는 인사가 있어서가 아니라 공정성 시비가 없도록 사전 조치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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