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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수자원공사 4대강 투자액 환수 불투명"

입력 2014-08-24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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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 공사의 외화 채권 주관사인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International)가 수공의 4대강 투자액 환수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수공의 사업 확장이 과도한 자본지출로 이어져 재정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24일 새정치민주연합 정성호 의원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는 지난해 8월14일 해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발행한 수자원 공사 외화채권투자설명서(offering circular)에서 정부의 재정지원이나 4대강 관련 사업수익만으로는 4대강 투자액 7조원의 회수가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또 수공이 추진한 사업에서 비롯된 소송 209건(총 6900억원)의 위험성, 시화MTV·송산그린시티 등 수공의 사업 확장으로 자본 지출이 커져 재무 건정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의 해당 투자설명서는 지난해 8월 수자원공사의 외화채권 1500억엔(약 1600억원)의 발행을 대행하면서 해외투자자들에게 투자의 위험요소를 알리는 의미로 제출됐다.

해당 설명서의 첫 페이지에는 "수공은 이 문건의 모든 내용이 정확하고 왜곡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적혀있다.

수공이 올해 3월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에 제출한 '부채감축계획 보완대책'에는 골드만삭스가 적시한 위험요소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수공은 '부채감축계획'에서 자구노력으로 2017년까지 부채규모는 17조, 부채비율은 132%까지 줄이겠다고 밝혔다. 4대강 사업비를 전액을 지원받을 경우 부채규모는 2017년까지 9조까지 감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정부 재정지원의 가능성이 적고 각종 사업으로 인한 차입금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 해외사업 중단 등의 위험요인이 목표달성에 끼칠 영향이 고려되지 않았다"며 "골드만삭스 보고서가 지적한 위험요인에 대한 리스크 관리 대책이 무엇인지 밝히고 보다 현실성 있는 부책감축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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