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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에 보복" 전 직장 찾아가 '엽총 난사'…3명 사상

입력 2012-02-15 22:29 수정 2012-02-15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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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서산의 한 공장에서 30대 남자가 사냥총을 난사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차를 타고 도망가다 쫓아오는 경찰차에도 총을 쏘았는데요. 자신을 괴롭힌 전 직장 동료들에게 보복을 하려고 했다는 게 이 남자의 진술입니다.

이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무쏘 승용차 1대가 공장 주차장으로 들어와 멈춰 섭니다.

바로 옆에서 공장 직원 6명이 담배를 피우고 있습니다.

잠시 뒤 승용차 창문이 열리고 운전자는 엽총을 난사하기 시작합니다.

5분 동안 발사된 탄환은 산탄 100발.

38살 최 모씨가 숨지고 30살 임 모씨와 56살 문 모씨는 어깨와 복부에 총탄을 맞아 크게 다쳤습니다.

[김춘관/서산중앙병원 진료원장 : 네 군데 총상이 있는데 나머지는 보이지 않는데…총알 하나가 오른쪽 옆구리를 뚫고 왼쪽흉부까지 관통이 된거거든요.]

엽총을 난사한 31살 성 모씨는 곧바로 차를 몰고 달아났습니다.

범인을 쫓아 경찰차 다섯 대가 추격에 나섰고, 성씨는 경찰차를 향해 또다시 엽총 40발을 난사했습니다.

경찰은 승합차로 범행차량을 들이받은 뒤 전기총을 발사해 가까스로 성씨를 붙잡았습니다.

성씨는 검거 직전 독극물을 마셨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최철균/서산경찰서 수사과장 : 범인의 진술에 의하면 3년 전에 자신이 다니던 회사 직원들이 자신을 괴롭혔다고 해서 총을 발사했다고 하는데…]

범행에 사용된 총기는 성 씨의 소유로 멧돼지와 고라니 사냥에 쓰이는 길이 1m의 엽총입니다

경찰은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성씨가 피해 망상 등 정신이상 증세가 있는지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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