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종교시설에서 시작된 집단감염, 연쇄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 마포구의 한 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벌써 70명을 넘었습니다. 서울시가 예배나 미사, 법회를 모여서 하지 말아 달라고 했지만 종교계는 방역수칙 잘 지킬 테니 일단 계속 모이겠다고 했습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2층을 통째로 빌려 운영 중인 서울의 한 교회입니다.
예배당을 비롯해 사무실과 카페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불도 꺼져 있습니다.
확진자가 나왔다는 안내문만 붙어있습니다.
[건물 관계자 : 그전에는 온라인 예배 계속 드렸죠. (거리두기) 1.5단계에서 1단계로 풀리는 바람에 모여서 드리면서…]
지난 19일 첫 확진자가 나오고 이 교회와 관련된 연쇄 확진자는 모두 76명입니다.
[박유미/서울시 시민건강국장 : 입구가 세 곳 이상으로 관리가 어렵고 유·초등부, 청년부, 주 예배당 및 여러 개 방으로 구성돼 있어 환기와 관리가 용이하지 않은…]
방역당국은 성가대 연습과 소모임에서 확산됐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식당 관계자 : 소모임끼리 얘기도 하고 이랬거든. 음식 싸온 거 자기네들끼리 나눠 먹고.]
서울 시내 집단감염 발생 장소 중 종교 시설이 가장 많습니다.
거리두기 2단계로 올랐어도 종교시설은 집합금지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서울시는 대신 비대면 온라인으로 예배와 미사 등을 진행하도록 권고했지만, 종교계는 일단 따르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주요 교회들은 참석 인원을 줄이는 등 방역수칙을 따르겠지만 예배를 계속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천주교는 성수를 금지하는 등의 기존 방침을 유지할 계획입니다.
조계종은 수용 인원을 줄이고 거리두기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