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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성사된 판문점 회담에…경호도 의전도 '급박'

입력 2019-06-30 21:03 수정 2019-06-30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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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회담의 가장 큰 특징은 아무래도 깜짝 회담이라는 것이겠지요. 미리 계획하지 않은 사실상 하루만에 준비된 3차 북·미 정상회담입니다. 그래서 경호와 의전, 언론 보도까지 급박하게 이루어진 모습이 곳곳에서 드러났는데요. 두 정상은 하루만에 이뤄진 이번 회담이 오히려 신뢰를 나타낸다고 했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측 자유의 집에서 모습을 드러내기 직전입니다.

미국측 경호원과 북한측 경호원이 의견을 나눕니다.

각자 위치도 정해지지 않은 듯 계속 자리를 이동합니다.

정상회담의 경우 가장 중요한 경호문제가 만남 직전까지도 조율 되지 않은 것입니다.

지난해 4월 첫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때나 2월 베트남 하노이의 모습과 사뭇 다릅니다.

실시간 상황을 전달하는 중계카메라 영상 역시 심하게 흔들립니다.

포토라인을 정해놓지 못해 사진기자들의 동선도 잇따라 무너졌습니다.

이번 남·북·미 정상의 만남이 즉흥적으로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두 정상은 회담 자체가 전격적으로 이뤄졌음을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제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만남을 제안했는데, 만약 응하지 않았다면 제가 난처해졌을 것입니다. 만남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어떤 사람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보면서 미리 사전 합의된 만남이 아니냐는 말도 하던데 사실 난 어제 대통령님이 의향을 표시한 것을 보고 나 역시 깜짝 놀랐습니다.]

전격적으로 성사된 회담이 역설적으로 두 사람의 관계를 보여준다고도 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각하와 나의 훌륭한 관계가 아니라면 하루 만에 이런 상봉이 전격적으로 이뤄지진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남·북·미 만남이 트럼프의 과감하고 독창적인 접근방법으로 가능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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