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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학병원 당직 전공의 숨진 채…과로 돌연사 가능성

입력 2019-02-08 09:22 수정 2019-02-0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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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로로 숨진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 평소 집에도 거의 가지 못하고, 간이 침대에서 자면서 밤낮없이 일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고인을 추모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인천의 한 대학병원에서 당직 근무를 하던 2년차 전공의가 숨진 채 발견이 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역시 과로에 따른 돌연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설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1일 오전 9시쯤 인천의 한 대학병원에서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33살 A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오전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이상하게 여긴 동료가 당직실에서 숨져있는 A씨를 발견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월 31일부터 2월1일까지 당직이었고, 평소 앓고 있던 지병은 없었습니다.

경찰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한 결과, 타살 혐의점이 없다는 1차 소견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A씨가 숨지기 전날에도 정상적인 생활을 한 점 등으로 미뤄 돌연사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 입니다.

전공의는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수련과정을 거치는 의사로 흔히 레지던트로 불립니다.

관련법에 따라 전공의 수련시간은 주당 80시간 이내로 제한되고 16시간 연속 수련을 한 전공의에게는 10시간 이상 휴식시간을 주게 돼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윤한덕 센터장과 전공의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인해 준법진료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된다"며 성명서를 냈습니다.

특히 "전공의들은 1주일에 최대 88시간까지 근무하고 있으나 처우가 열악한 실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병원 측은 "전공의법이 엄격하게 적용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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