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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상장 유지 결정…"대마불사 논리" 지적도

입력 2018-12-1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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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결국 상장 폐지를 피했습니다. 고의 분식회계 판정이 내려진 이후 한달 가까이 심사를 해온 한국거래소가 어제(10일) 상장을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심사 위원회는 여러 가지 이유를 댔지만, 결국 이번에도 대마불사, 그러니까 대기업은 쉽게 망하지 않는다는 논리를 다시 보여줬다는 평가와 비판이 나옵니다.

이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분식회계 판정을 받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 투명성에는 문제가 있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이 분식회계가 기업의 계속성, 재무적인 안정성에는 결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를 종합한 결론은 상장 유지였습니다. 

거래소가 상장 적격성을 판단할 때 통상 5가지 기준을 따지는데 이를 종합 검토해 내린 결론이라는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 거래는 재개됩니다.

지난달 15일 주식 거래가 정지된 지 27일만입니다.

그러나 분식회계라는 범죄 행위를 응징하기보다는 대기업을 상장폐지했을 때 파장을 지나치게 의식한 '대마불사' 논리를 적용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시가총액 22조 원으로 코스피에서 덩치가 10번째 안팎으로 큰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거래소가 상장 과정에서의 문제점도 이번 결정 과정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그동안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자체가 분식회계로 재무제표를 꾸민 덕분에 가능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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