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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판 커진 평창 외교…'남·북·미·중·일' 한자리에

입력 2018-02-09 18:33 수정 2018-02-09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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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9일) 청와대 발제에서는 평창올림픽, 김여정과 북한 대표단의 오늘 하루 일정, 앞으로 평창 올림픽에서 벌어질 다양한 이벤트들에 대해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전 세계를 겨울왕국으로 만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잠시 뒤 막을 올립니다. 8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역대 최대규모인 총 92개국 3000여 명의 선수가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하게 됩니다.

우리 태극전사들은 안방무대에서 사상 첫 종합 4위 달성을 노리고 있습니다. 오늘 포스트김연아, 피겨의 차준한 선수의 올림픽 데뷔전, 또 아쉽게 패한 컬링 예선 경기 등이 있었는데요. 선수들 모습만 봐도 가슴이 뭉클해지는 건 왜일까요. 어쨌든 종합 4위! 꼭 가즈아!

[이상화/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강릉선수촌 입촌식 / 지난 7일) : 열심히 4년 동안 준비했으니 좋은 결과로 보답 드리겠습니다.]

오늘 개회식 주제는 'Peace in Action', 행동하는 평화입니다. 앞서 송승환 총 감독은 '사랑스러운 강원도 아이들이 평화를 찾아 떠나는, 한 편의 '평창 동화'가 펼쳐질 것'이라 귀띔한 바 있었죠. 또 하나 관심을 모으는 것은 11년 만에 펼쳐질 역사적인 남북 공동입장입니다. 92개 참가국 중 마지막으로, 한국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 선수 그리고 북한 여자아이스하키선수가 나란히 한반도기를 들고 선수단을 이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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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남북 공동입장
2000년, 시드니올림픽

"남한과 북한의 올림픽 대표단이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공동 입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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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개회식의 하이라이트, 이 달항아리 성화대에 불을 붙일 사람은 과연 누가 될까요. 최종 점화자는 보통 점화 순간까지 기밀에 붙여집니다. 명실공히 최고의 올림픽스타 김연아 선수가 등장할지, 아님 또 다른 반전이 있을지, 오늘 밤 함께 확인해보시죠.

올림픽을 통한 한반도 평화 실현, 이른바 '평창 구상'도 중대 변곡점을 맞이했습니다. 앞서 남북 고위급 회담에 나섰던 조명균 통일부장관은 이번 올림픽을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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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통일부장관 (지난달 9일) : 이번에 'ㅍ'이, 그러니까…]

평양 평창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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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조 장관은 오늘 마지막 'ㅍ', '평양'에서 온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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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들어오고

뒤이어 김여정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마지막으로 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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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수반에게 자리를 양보받는 김여정의 위세가 정말 대단합니다. 이렇게 조 장관의 환대를 받은 김여정 일행은 곧장 KTX를 타고 평창 진부역으로 향했습니다. 먼저, 명목상 '국가 수반'인 김영남은, 개회식 전 정상 리셉션에 참석했는데요. 오늘 리셉션 자리, 그야말로 '미니 다자 정상회담'이 될 전망입니다.

지금 보시는 그림이 오늘 리셉션의 '헤드테이블 예상도'입니다. 일단 문 대통령 내외와 바흐 IOC위원장 내외가 앉겠죠. 그리고 미국 펜스 부통령, 중국 한정 상무위원, 일본의 아베 총리도 자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영남 위원장도 이 헤드테이블에 동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올림픽을 계기로 한 한반도 주요국가들의 첫 번째 대화가 성사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이 시각 김여정은 어디에 있을까요? 조금 전에 진부역을 나왔는데 8시 개회식 참석 전까지의 일정은 베일에 싸여있습니다. 선동선동부 제1부부장 직함으로 온 만큼, 먼저 내려온 예술단이나 응원단, 또 선수단을 격려하러 갔을 가능성도 있죠.

2박 3일 일정 동안, 김여정이 문 대통령을 만날 기회는 최소 3번입니다. 오늘 개회식, 그리고 내일 청와대 오찬, 모레 북한 예술단의 서울 공연인데요. 핵심은 내일 있을 청와대 오찬입니다. 양국 고위급만 모이는 데다, 김여정이 김정은의 친서를 가져왔을 가능성이 있어, 사실상 '간접 정상회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참고로 김여정은 북한에서는 "모든 길은 여정동지로 통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대단한 위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제는 김정은의 뒷자리 기둥에 서서, 열병식을 지켜보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죠. 한 외신은 "김여정이야 말로 백악관의 새라 허커비 대변인 또 존 켈리 비서실장, 이방카 트럼프를 섞어놓은 인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자 그럼, 자세한 소식은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고요. 오늘 청와대 발제는 <판 커진 평창외교…남·북·미·일 한자리에>로 정리하겠습니다.

참, 그리고 어제 말씀드렸던 북한 예술단 첫 공연영상을 준비했는데 잠깐 감상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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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지연관현악단 강릉 공연
어제, 강릉아트센터

현송월 단장도 참석

반갑습니다 / 삼지연관현악단

[우리 삼지연관현악단은 이번 올림픽 경기 대회를 민족의 경사로 성대히 준비한 여러분들을 축하하기 위해서 여기 강릉을 먼저 찾았습니다. 저희들이 성의껏 마련한 소박한 축하의 노래로 이번 축제가 더욱 빛이 나고 우리 민족의 기쁨이 통해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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