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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시민단체 "세월호 당시 청와대가 KBS 보도에 개입"

입력 2016-06-3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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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 등 언론시민단체들이 세월호 참사 직후 청와대가 공영방송 KBS의 보도에 개입한 증거를 30일 공개했다.

이날 '청와대의 세월호 보도 통제 증거 공개에 대한 언론단체 입장'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내고 "당시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KBS 김시곤 보도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보도 내용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뉴스 편집에서 빼 달라', '다시 녹음해서 만들어 달라'고 편집에까지 직접 개입했다"며 "'하필이면 대통령이 오늘 KBS를 봤으니, 내용을 바꿔 달라'고 주문했다"고 폭로했다.

이미 여러 차례 관련 의혹과 정황이 제기됐고, 언론단체들은 이정현 전 수석과 길환영 전 KBS사장을 방송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상황이다.

언론시민단체들은 "청와대가 어떤 일을 벌였는지 육성으로 직접 확인하고 나니 분노와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다"며 "세월호에 탑승했던 수많은 국민들의 생명이 위기에 처했는데 국가는 진실을 은폐하기에 급급했다"고 분노했다.

"정부의 대처를 비판하지 말라고 했다. 대통령의 심기가 불편하니 뉴스를 빼라고 했다. 청와대와 공영방송은 한 몸이라고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 이전에도 사사건건 청와대가 보도에 개입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날 끝나는 세월호특조위 활동 기한을 연장해 참사의 원인과 구조 활동의 문제 등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월호언론청문회를 열어 보도 통제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성명에는 전국언론노조 외에 자유언론실천재단,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새언론포럼,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등이 참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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