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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길재 "김정은, 건강 이상없는 듯…박 대통령에 인사 전달"

입력 2014-10-05 14:11 수정 2014-10-0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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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길재 "김정은, 건강 이상없는 듯…박 대통령에 인사 전달"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5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겸 노동당 제1비서의 건강에 이상이 없는 듯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황병서 등 인천아시안게임 폐회식에 참석한 북한 대표단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인사말을 전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류 장관은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와 관련, "여러 사람 같이 하는 회동에선 그런 얘기가 나온 바 없지만 김양건 비서와 차로 이동하면서 '(김 위원장이)불편하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어떠시냐'하니 김 비서가 '아무 문제없다'고 얘기했다"며 "여러 말의 톤을 봤을 때 김 위원장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느낄 언급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남북대표단 오찬회담 당시 김 위원장 친서 전달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구두 메시지라면 친서에 버금가는 메시지인데 그런 것은 없었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의 인사를 대통령에게 전하는 따뜻한 인사의 말은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간단하게 전달했다"면서 "인사말이 길지 않았다. '따뜻한 인사를 전한다'는 말이었다"고 답했다.

류 장관은 남북정상회담 개최 논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전혀 없었다"면서도 "고위급접촉이 열리게 되면 여러 대화가 있을 수 있다. 대화의 형식이나 내용은 항상 열려있다"고 답했다.

그는 전날 회담 내용과 관련, "북측이 했던 표현과 말 속에 남북간 교류협력의 시작을 하는 데 있어서 방향을 암시하는 식의 말이 많았다"며 "전달되지 않은 많은 대화 내용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번 방문을 쉬운 분야부터 남북관계를 여는 작지만 의미있는 출발로 삼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대표단을 보낸 북한의 의도를 묻는 질문에는 "남북관계가 워낙 막혀있으므로 풀기 위해 파격적인 사건이 있어야 한다는 취지의 말씀이 있었다"며 "액면 그대로 보면 막힌 남북관계를 풀기 위한 북한 나름대로의 방식이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박 대통령과 북 대표단 간 면담 불발에 대해선 "(대통령의)의사를 전달했지만 북측은 폐회식 참석을 위해 왔으므로 거기에만 집중하겠다고 했다"며 "대통령과 면담하려면 사전에 의논이 돼야 한다. 기술적 측면에선 이번에 이뤄지지 않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웠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이번 대표단 방문을 계기로 남북관계 개선이 예상된다'는 전망에는 "남북관계를 푸는 의미있는 단초가 마련된 것은 틀림없다고 보지만 남북관계의 역사를 보면 파격적인 것들로 분위기가 좋다가 다른 요인으로 오히려 후퇴하는 일을 너무 많이 봐왔다"며 "어제 일은 축소해서 볼 필요도 없고 과하게 기대해 남북관계를 낙관하는 쪽으로만 생각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2차 고위급 접촉 의제에 관해선 "테이블 위에 올라 있는 5·24조치 해제 문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 DMZ평화공원, 북한 인도적 지원, 남북사회문화 교류, 북한 인권 등 사안이 많다"며 "하나씩 놓고 논의하는 단계는 아닌 듯하고 여러 문제를 어떤 방향으로 논의할지 소통할 필요가 있다. 2차 고위급 접촉에서 그런 것이 이뤄지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특히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 "이산가족 문제가 보통이 아니다. 2차 고위급 접촉에선 이산가족 문제를 논의해 작지만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국민들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특별한 방안을 북한과 협의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 북한을 초대해야 한다는 지적에는 "어제는 구체적 사안을 놓고 얘기하는 게 아니었으므로 그런 얘기를 안 했지만 기회가 됐으니 북이 대표단을 파견해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자기 역할을 하고 한반도 민족으로서 함께 환경문제를 고민하는 자리가 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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