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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자매 살인범 김홍일 "헤어지자는 말에 범행계획"

입력 2012-09-14 12:31 수정 2013-05-2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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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 자매 살인사건의 용의자 김홍일이 범행 55일만인 어제(13일) 부산에서 붙잡혀 현재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울산 중부경찰서에 나가 있는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구석찬 기자! 경찰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 범행동기 같은 내용들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울산중부경찰서는 오전 10시 20분부터 30분 동안 기자들에게 수사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어젯밤 10시부터 12시 30분까지 김홍일을 대상으로 범행 동기와 도피 과정 등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김홍일은 숨진 자매 중 언니를 평소에 좋아하고 강하게 집착했는데요, 범행 8일 전인 7월 12일, '헤어지자'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격분했다고 합니다.

이튿날 직접 만나 다시 이별을 통보받자 흉기를 구입하는 등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그리고 7월 20일 새벽, 자매가 살던 울산 성남동 원룸에 찾아가 잠을 자는 동생을 홧김에 죽이고 달아나다 다시 돌아와 신고 중인 언니를 잔혹하게 살해했습니다.

김홍일은 범행 이후 자신이 졸업한 부산 기장군의 한 대학교 뒤 함박산 일대에서 계속 숨어지냈다고 밝혔는데요, 인근 송전선로 공사장에서 빵과 음료수 등을 훔쳐 간간이 끼니를 때우고 인적이 드문 수풀 속에서 마대자루를 겹겹이 덮고 자 55일 동안 숨어지낼 수 있었습니다.

피해자 아버지는 어젯밤 9시쯤 유치장에 있는 김홍일을 죽이겠다며 흉기를 들고 나타났다가 제지 당했습니다.

이후 10분 동안 김홍일을 만났는데요, 김홍일은 '죄송하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경찰은 김홍일을 상대로 한 차례 더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오늘 저녁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현장검증은 내일 오전 이뤄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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