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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19구급차 열 중 하나는 대구·경북 '집결'…쉴 새 없어

입력 2020-03-06 08:39 수정 2020-03-0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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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119구급차 10대 가운데 1대는 대구와 경북에 가 있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300명 가까운 소방관들은 이 구급차를 타고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급박한 환자를 가장 먼저 만나는 소방관들을 최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저는 지금 대구 두류정수장에 나와 있습니다.

대구 지역 환자들을 이송하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소방관들의 집결지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전국의 구급차 10대 중 1대가 이곳에 있다고 합니다.

오늘 하루만 145대가 운영된다고 하는데요, 직접 한번 따라가 보겠습니다.

구급대원이 차량에 오릅니다.

자가격리된 환자를 안전하게 병상으로 옮기기 위해서입니다.

환자의 집에 도착하면 구급차 문부터 열어둡니다.

[조기연/충남 부여소방서 : 될 수 있으면 저희가 접촉을 안 해야 돼요. 그래서 저희는 문을 열어주고, 환자분 탑승을 하시면 환자분이 스스로 문을 닫으셔야 하거든요.]

환자를 태우고 곧바로 지정된 병원으로 향합니다.

대구뿐 아니라 전국의 모든 병원이 목적지입니다.

환자를 싣고 약 15분 정도 달려 입원장소인 대구의료원에 도착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환자가 내리는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고 환자의 접촉은 끝까지 금지되어 있는데요.

환자가 내리고 난 뒤, 소독을 마치고 곧바로 다음 환자를 이송하러 투입돼야 합니다.

두 차례 소독을 마치면 다음 환자를 위해 다시 움직입니다.

식사는 바닥에서 해결합니다.

[김비호/경기 화성소방서 : (환자랑) 어쨌든 같은 공간 안에 있다가 온 거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저희가 다른 식당 같은 데를 가면 혹시 모르는 상황에서 감염 같은 게 될 수도 있으니까 그런 걸 차단하기 위해서 근무 때는 도시락을 먹는 거죠.]

생활치료센터로 가는 단체버스까지 환자를 옮기는 것도 이들이 맡습니다.

많으면 하루 4~5차례, 새벽에 출동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갈아입을 방역복이 없어, 하루 종일 벗을 수 없는 날도 있습니다.

구급차도 감염을 차단하는 장치 없이 비닐로 임시로 막아뒀습니다.

고되고 열악하지만, 아직도 갈 병상이 없는 환자가 더 많다는 걱정이 앞섭니다.

[조기연/충남 부여소방서 : 자가격리 확진자 2000명 넘는다, 항상 하는 얘기인데. 400명 이상 이송하는데도 줄지가 않아요. 병상이 부족해서 자리가 없으니까.]

(화면제공 : 대구소방안전본부)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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