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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터에 러 무차별 폭격…11명 그 자리서 숨져

입력 2022-05-11 20:30 수정 2022-05-11 21:58

쏟아지는 사상자…르비우 도심에 '추모의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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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사상자…르비우 도심에 '추모의 벽'

[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르비우에는 계속 늘고 있는 민간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공간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가 있는 저희 취재기자 연결해보죠.

홍지용 기자, 뒤에 꽃이랑 사진이 보이네요?

[기자]

제가 나와 있는 곳은 르비우 시청 앞 광장인데요.

제 뒤로는 추모의 벽이 만들어졌습니다.

미국의 한 비영리단체 활동가가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서 벽을 만들고, 꽃도 갖다 놓았습니다.

참전용사부터 어린이까지 숨진 우크라이나 민간인과 군인들의 사진과 추모글이 놓여 있고요.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은 꽃을 놓으며 희생자들을 기리고 있습니다.

[앵커]

거기 르비우도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피해를 입은 곳들이 많죠?

[기자]

시민들이 목숨을 잃은 건물들이 시 곳곳에 있습니다.

노동자들이 일을 하고 있는 평범한 일터가 공격을 받았는데요.

폭격 피해현장을 리포트로 준비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제가 나와 있는 곳은 르비우의 한 민간 차량 정비소입니다.

지난달 러시아의 미사일 한 발이 이곳으로 떨어지면서 정비공 6명을 포함해서 11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당시 정비를 받던 차량이 제 뒤에 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운전대와 좌석이 완전히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날아가 있습니다.

제 위쪽을 보시면 건물의 지붕 그리고 창문이 전부 떨어져 나갔습니다.

당시 폭발이 얼마나 강력했는지 짐작할 수 있게 하고요.

제 왼쪽을 보시면 로켓이 떨어진 자리입니다.

4-5미터 정도 깊이 움푹 파여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걸어오시면, 당시 숨진 6명의 정비공들을 추모하기 위해서 이렇게 꽃과 장식물들이 배치됐습니다.

한 달 전 사고를 추모하고 있고, 그 옆에는 로켓의 잔해도 그대로 있습니다.

방금 보신 민간 시설이 러시아군으로부터 폭격을 당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이번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민간인이 7000명 넘게 숨지거나 다쳤다고 밝혔는데요.

실제 희생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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